(사진) 해외 여행 풍물

코타키나발루 2018.2.25.~3.1.

묵향의 이야기 2018. 3. 4. 11:24

말레이시아의 한쪽 끝에 있는 코타키나발루에 드디어 발을 내딛었다. 12년 전 아프리카 여행 팀과 갈 기회를 외면했었고, 재작년에는 딸의 훼방으로 대만으로 행선지를 바꿔야 했고, 고심 끝에 일정과 여행사를 확정했건만 몇 만원을 아끼겠다며 부분적인 일정을 현지 여행사를 통해 예약하겠다는 아내의 성화에 뒤늦게야 코타키나발루의 여행 계획을 확정하게 됐다. 현지 가이드들 사이에 코딱지발루라고 불릴 만큼 좁은 지역에 다양한 숙소와 많은 여행 상품들이 있기에, 패키지 여행사를 선정하기도 힘들고 여행사마다 각기 제시한 일정을 고르는 것도 혼란스럽기에 지금까지의 어떤 여행보다도 힘들게 출발하게 되었다.

 

여행 상품의 가격도 천차만별인데, 그 차이는 숙소와 선택 관광의 포함 여부이고 결국 국내 여행사를 통해 전부 패키지로 엮어 갈 경우는 그 금액은 대동소이한 것 같다. 한편 숙소와 비행편만 여행사를 통하고 현지에서 관광 상품을 찾아 나설 경우 비용을 절약할 수 있지만, 국내 여행사의 현지 가이드를 통할 경우는 오히려 출발 전에 사전 예약을 하고 가는 것보다 더 비싼 지출을 할 수 있다. 한편 일부는 국내 여행사 그리고 일부는 현지 한국 여행사에서 예약하면 가장 저렴하게 코타키나발루를 즐길 수 있지만 일정 진행의 불확실성 등 많은 불편과 예상치 못한 손실이 발생할 각오를 갖고 출발해야 할 것 같다.

 

결혼 30주년 기념으로 떠나는 여행이기에 숙소 선정에도 많은 신경을 썼는데 결론은 샹그릴라 탄중아르 리조트를 가장 추천(비쌈)하고, 자동차로 십 분 거리에 있는 마젤란(또는 퍼시픽) 수트라하버 리조트(비쌈)가 그 다음 순위로 생각되었다. 애초에 넓은 백사장의 일몰 사진을 담고 싶었던 나는 샹그릴라 라싸리아 리조트를 찾으려 했지만 결국 수트라하버에서 머물게 되었는데, 라싸리아는 시내에서 50분 거리에 위치해 있고 같은 샹그릴라의 탄중아르보다 수영장 등 유희시설이 부족한 반면 대체로 서양사람들이 즐기는 휴양 즉 독서 사색 등의 한적한 휴식의 시간을 갖기는 좋은 곳이었다.

 

코타키나발루의 관광상품은 크게 보르네오 리프(폰톤)이란 섬 가까운 바다 위에 설치해 놓은 구조물에서 스노쿨링(무료)과 다이빙 씨워킹 패러세일링 바나나보트 등 해양 스포츠(유료 선택)를 즐긴 후 작은 섬의 작은 모래사장에서 자유 시간을 갖는 상품과 강에서 보트를 타거나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반딧불이의 작은 불빛 속삭임을 가슴에 간직하는 상품 또는 동남아 최고봉의 장엄한 모습과 캐노피 체험 및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키나발루(코타+키나발루)로 향하는 상품을 주된 것으로 꼽을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 날에는 시내 관광(별 것 없음)과 쇼핑센터 방문을 한 후 탄중아르 근처에서 석양을 보고 야시장을 들린 뒤 특별하지 않은 저녁식사를 하는 일정으로 마무리하게 되는데, 삼 일 일정으로는 더 많은 관광 상품을 선택하기에 무리가 있다.

 

아내와 나는 마젤란 수트라하버 리조트에 머물렀는데, 십 여 분 걸어 갈 수 있 수 있는 퍼시픽 수트라하버 리조트의 물놀이 시설(아이들을 위한 시설)를 사용할 수 있지만 샹그릴라 탄중아르 리조트에 숙소를 정하면 다양한 해변 카페와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첫 날 자유일정으로 국내 여행사에서 예약하고 가서 사전에 현지 여행사에 예약한 보르네오 리프(스노쿨링, 스쿠버, 패러세일링 등)에서 해양스포츠를 즐긴 후 근처 사피섬에서 잠시 여가를 보내고 숙소로 귀가했다. 국내여행사의 사전 예약보다 비용은 저렴(스쿠버 기준 국내 예약은 110달러이지만 그곳에서 현지 구입은 280링킷 8만 4천원 지출)했지만, 현지인과의 접촉 등 다소간의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다. 그리고 4시 쯤 숙소로 돌아와서는 택시를 타고(25링킷. 시내 구간에서는 대체로 그 정도 지불해야 함) 샹그릴라 탄중아르 리조트를 석양과 그곳 시설물을 보기 위해 찾았다. 역시 사전 정보처럼 적절히 전경과 석양이 어우러진 풍경과 추억을 가슴에 담을 수 있었다. 참고로 정차 또는 주행하는 택시를 잡기는 거의 힘들고 호텔 주차서비스 포인트나 택시 서비스 창구에서 콜 해야만 했다.

 

둘째 날 오전은 사전 예약한 수트라하버 리조트의 골프장을 찾았는데 국내 또는 현지 여행사의 가격은 별 차이 없었고 단지 현지 가이드를 통해 갈 경우(셋째 날 오전) 20달러 정도 더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만 했다. 오후에는 사전 예약한 나나문 리버 반딧불이 투어를 출발했다. 1시간 30분쯤 버스를 타고 가서 나나문이란 곳의 강을 따라 보트를 타고 맹글로브 숲을 즐기며 울창한 나무 사이의 큰 코 원숭이를 찾아 나섰다. 그리고는 근처의 식당에서 식사를 한 후 나나문 비치에서 훤히 뚫린 수평선으로 저무는 석양을 감상한 뒤 어둠이 내려앉은 강 위의 보트에 승선했다. ‘메리크리마스’라고 함께 외치니 강가의 나무에서 크리스마트 트리처럼 불빛이 화려하게 깜박거렸다. 현지인이 작은 손전등을 껐다 켰다 하니 반딧불이 수컷들이 암놈을 찾아 나선 것이다. 팅커벨 요정이 되어 내 마음에도 날아들었지만 왠지 미안한 생각이 든다. 나의 유희를 위해 그들을 속이는 것 아닌가? 불빛이 새어나가지 않게 꼭 감싼 채 ISO를 12,000까지 올려 사진을 찍고 캠코더를 돌렸지만 담겨진 것은 검은 색 뿐! 결국 요정은 내 가슴에만 담을 수 있을 뿐 결코 그 모습을 남길 수는 없었다.

 

다시 날이 밝았다. 동쪽 하늘 키타발루 산 쪽부터 물들어 오는 하늘빛이 떠남의 아쉬움을 더해 주었다. 무거운 골프채를 하루만 쓰고 되 갖고 오는 것이 아쉬워서 현지 가이드에게 자유일정인 오전 시간에 20달러 더 지불하고 첫 티업 시간으로 필드에 다시 발을 내딛었다. 좋다~ 골프 장애로 몇 년 전부터 창고 속에 골프가방을 쳐 넣었지만 한참 재미를 붙이고 있는 아내를 위해 희생(?)하기로 했지만, 공이 맞건 안 맞건 간에 바닷가 필드를 걸으니 좋기는 좋다! 서둘러서 짐을 챙겨 체크아웃하고 버스에 오르니 이곳저곳에서 머물렀던 사람들이 탑승하게 되었다. 네 곳의 시내 관광과 세 군데 사전 고지된 쇼핑센터를 들렸다가가 서둘러 석양을 맞이하러 갔다. 아마도 샹그릴라 탄중아르 리조트 근처로 향해야 했지만, 수트라하버 리조트 근처 바닷가에서 먹구름 가득한 하늘의 희미한 석양빛을 바라봐야 했다. 그리고는 야시장에 찾아 주스 한 잔을 얻어 마시고 닭 꼬치구이에 소주 몇 모금을 목으로 넘긴 뒤 저녁 식사를 하고나서 공항으로 향했다.

 

삼십 년 전 제주도 신혼여행은 내 삶의 딱 절반을 함께 살아온 아내와의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이십오 주년 하와이 여행도, 아이들 그리고 대가족 모두가 함께 했던 여행도, 또한 이번의 여행도 서른 살 그 시절 그 때의 행복을 넘어 설 수 없었다. 사랑의 열정보다도 삶의 열정이 식었기 때문이겠지. 이제는 열정이 아니라 온유의 마음으로 채워나가야겠지. 맑은 햇살을 내리비추는 한낮의 화사함이 아니라 석양빛의 아쉬운 아름다움으로 채워나가야겠지. 그래서 코타키나발루의 석양을 찾아 나섰던 것이다.

 

2018년 3월 3일



3박 5일의 여행 일정이지만 밤 비행기로 가서 다음 날 0시~2시 사이에 도착하여 숙소에 여장을 풀고 있다가, 돌아 올 때도 밤 비행기로 출발하여 다음 날 새벽에 인천공항에 도착하기에 실제는 3일 일정의 여행이다. 첫 날 마젤란 수트라하버 리조트 1층 식당에서 바라본 아침 풍경이다.


국내 여행사에서 툰구압둘라만 해양공원(폰트 해양스포츠 그리고 다섯 개 섬 중 한 섬에서의 휴식) 일정을 예약하지 않고 현지 여행사 통하여 일정을 잡았기에 택시를 타고 제셀톤 포인트(선착장)에 도착하여 현지 안내인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보트로 십 여분 걸려 사피섬 근처 보르네오 리프(폰튼)에 도착하여 스노쿨링하는 모습을 지켜 봤다.


폰튼에 설치되어 있는 스크버 연습을 하는 곳이다. 국내 여행사에서는 1시간에 110달러로 고시되어 있지만, 예약하지 않고 현장에서 가격을 물으니 처음에는 300링킷(9만원)이라 했다가 280링킷에 잠수복으로 갈아 입었다. 현지 여행사에 출발 전 예약하면 조금 더 싼 가격으로 즐길 수 있지만 불확실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20년 전 태국에서 처음 도전했던 잠수를 두번 째로 시도했다. 초보자도 가능하지만 순간적으로 코로 호흡을 하려 하거나 긴장을 하면 도중에 포기할 수도 있다. 나는 깊이 내려가면서 수압에 귀가 몹시 아팠지만 일단 적응하니 물고기 떼와 함께 유영을 할 수 있었다. 실은 우리 두 사람 등 위에서 가이드가 잡아서 이끌어 주고 있다.(포토샵으로 지웠음) 단 교관과 단 둘이 유영을 할 때는 이처럼 옆에서 팔을 잡고 즐기게 된다.


물고기 떼 속에 있는 모습이 담겼으면 더 좋았을 텐데... 그런데 내가 바로 붕어가 되어 버렸네???


20년 전 태국에서는 낙하산을 펼친 채 하늘로 떠오르고 손으로 잡아 당겨서 모래사장에 내리게 했는데, 이제는 모터로 돌려서 줄을 풀고 당기고 있다.


새가 되어 나르고 있다. 그냥 하늘에서만 날게 하는 것과 바다에 두 발을 살짝 빠지게 했다가 다시 날게하는 두 가지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한다. 퐁당퐁당? 예스? 노?


어? 분명히 아내와 함께 하늘로 날아 올랐건만 사진에는 나 혼자 있네. 바다에 빠져 버렸나???


보르네오 리프(폰튼)에서 바라본 바로 앞 사피 섬.


사피섬 선착장에서 바라본 사피섬의 작은 해변


180도 각도로 담아 본 사피섬의 작은 모래사장 해변이다.


앞 모습도 옆 모습도 못생기고 촌스럽고... 이그 그러니 집의 세 여자(아내와 두 딸)에게 구박을 받으며 지내고 있지~


가격은 물어 보지 않았지만 호텔 로비에 있는 관광 상품 현지 접수 창구이다. 출발 전에 국내 여행사에서 예약하거나 현지 여행사를 통해 사전에 예약하고 코타키나발루로 향하는 것이 더 저렴할 듯.


샹그릴라 탄중아르 리조트의 시설물 안내도이다. 17번 선셋 바에서 많은 이들이 석양을 바라보지만, 사진 촬영은 19번 코코 조스 바 앞 모래사장에서 하는 것이 좋을 듯. 왼쪽 17번과 오른쪽 1번 스파 건물 사이의 일몰이 가장 장관일 듯.


바다와 풀장이 인접해 있다. 수트라하버 리조트보다도 바닷내음을 더 느끼며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짙은 구름이 야속했지만 그래도 하늘과 바다가 만나는 수평선 그곳이라도 아름답게 채색되어 좋았다. 오래도록 머물고 싶은 곳!


소년의 마음이 되어 설렌다.


떠오르는 태양이건 저물어가는 석양이건 아주 잠시 내 곁에 머물다 갈 뿐이다.


어둠이 이곳을 덮은 뒤의 선셋 바 좁은 곳에는 서양 사람들이 그들의 문화처럼 한 두잔 맥주를 테이블 위에 놓고 수다를 떨고 있었다.


아~ 이제는 내 삶도 저 석양과 같겠구나. 구름 사이에서라도 세상에 그나마 빛을 비출 수 있으면 좋을련만.


그래도 아직 푸른 하늘이 남아 있다. 아직도 발버둥치면서 살아야 하는 이유이다.


17번 선셋 바와 1번 스파 건물 사이의 석양 풍경이다. 그 사이로 밀려오는 잔잔한 파도와 백사장이 엄마의 품속 같다.


하늘을 바라보며 살아야 하는 이유!


이 사진은 역시 스마트폰으로 촬영해서 화질이 좋지 않지만, 저 모습들이 살아가는 이유 바로 그 행복이 아닐까?


이제는 휴식의 시간! 샹그릴라 탄중아르의 풀장도 모습을 감춘 바다와 떨어져 있어 보인다.


굿샷~! 골프채를 손에서 놓은 지 몇 년이 흘렀지만, 아내 혼자 라운딩하게 할 수 없어 함께 걸었다.


36도까지 올라가는 위도 5도 위치에 있지만 무덥지 않다. 골프를 아니치면 어떠하랴! 그저 좋다!


저 공은 바다에 빠졌을까? 등 뒤에 가려진 섬이 사피 섬이다.


수트라하버 골프장 가든 코스에서 바라본 수상가옥들이다. 다음 날 아침에는 물이 빠져서 걸어서 건너 갈 수 있는 곳! 그들은 텅 빈 육지를 놔두고 바다 위에 집을 왜 지었을까?


둘째 날 오전에 서둘러 라운딩을 마치고, 나나이문 반딧불이 투어를 가면서 일행들을 픽업하기 위해 들린 샹그릴라 라싸리아 리조트 해변의 모습이다. 아마도 코티카나발루 시내와 그리고 인접한 곳 중에서는 가장 넓은 백사장이 펼쳐져 있는 것 같다.




샹그릴라 라싸리아 리조트는 넓은 백사장 그리고 울창하고 넓은 열대우림으로 나를 유혹했지만, 아직은 바삐 움직여야 하는 나의 취향에는 맞지 않는 곳이었다.


드디어 나나이문 리버 반딧불이 투어를 시작할 수 있는 곳에 도착했지만, 억수같은 비가 쏟아 부었다. 하지만 잠시 뒤에 멈춰 버렸고~ 우리네 인생도 피할 수 없는 고난이 오겠지. 이렇게 잠시만 머물다 가면 좋으련만!


나나이문 이곳 저곳에서 출발한 배들이 작은 강을 따라 유람하고 있다.


남자들의 욕망을 충족시켜 줄 것이라 생각하고 마구 사냥했기에  멸종위기동물이 되어 버린 큰 코 원숭이들을 보고자 배들이 몰려 있다.


넓지 않은 그러나 길게 뻗은 나나이문 해변이다. 그리 멋진 일몰의 풍경도 아니었을 뿐만 아니라 바다 위가 텅 비어 있었기에 무겁게 담아갔던 삼각대 그리고 니콘 카메라는 그냥 버스에 실려 있어야 했다.


석양은 아름답다고 자위를 하지만, 결국 바로 어둠에 갇히고 말 것이니 그저 슬프다.


현지 가이드에게 첫 티업으로 부킹 예약을 부탁하여 마지막 날 오전 라운딩을 마친 뒤 간신히 짐을 챙겨 정오 갓넘어 숙소에서 체크 아웃 한 후 첫 시내관광으로 나온 제셀톤 포인트(선착장)의 모습이다. 첫날 아내와 택시 타고 바삐 왔던 곳이지만, 이제는 여유있게 둘러 볼 수 있는 선착장이다. 툰구압둘라만 해양 공원(폰트 및 5개의 섬 관광 일정)으로 갈 수 있는 선착장 중에 하나이다. 자유여행 또는 현지 여행사를 통해 갈 경우 이곳을 대체로 이용하게 되는 곳이고, 이민국 박스가 있는 것으로 봐서는 배편으로 말레이시아를 벗어날 수 있는 곳인 것 같다.



대중교통 편을 이용하기에는 힘들 테고, 택시로 시내(탄중아르와 수트라하버 리조트 등)를 이동하려면 이곳에서 택시를 콜하면 좋을 듯. 요금도 여기서 결정되기에 차라리 편한 것 같다. 길거리에 주차해 있거나 주행 중인 택시를 잡기는 매우 불편할 듯.


제셀톤 선착장에서 바라본 사피섬 그리고 그 왼쪽 수트라하버 리조트 건너편 수상가옥이 멀리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시내관광 네 곳 중 한 군데인 블루모스크 앞에서 잠시 정차하여 사진 몇 컷을 담았다. 비록 내부는 살펴보지 못했고 터키 등의 모스크와은 비교도 안 될 만큼 작은 이슬람 사원이지만,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블루모스크는 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선사해 줬다.


네 곳의 패키지 시내관광 코스와 세 곳의 예고된 쇼핑센터를 들리고 서둘러 도착한 수트라하버 리조트 근처 해변이다. 마지막날 일정의 석양 관광 코스는 아마도 샹그릴라 탄중아르 가는 길 해변일 것이겠지만, 늦어진 일정 때문에 이곳에서 석양을 맞이해야 했다. 하지만 그 어떤 곳이었던 심술부리는 하늘 때문에 마지막 날 일정의 한 부분을 채우는 시간이었을 뿐이었다.


마지막으로 들린 야시장이다. 이미 한국에서 대형마켓에 익숙해져 버린 탓에 야시장은 복잡하고 번거럽기만 하다. 어릴 적 엄마 아빠 손을 잡고 재래시장을 갔던 그 향수가 가슴 깊이 남아 있지만, 현실과는 너무도 거리가 멀다.


한국말도 제법 몇 마디씩 하는 필리핀 아가씨(?)가 닭꼬치룰 팔고 있다. 현지 가이드의 소개 때문인지 마지막 날 시내관광 일행들이 몰려왔다. 아름답다! 열심히 사는 모습이~ 저녁식사를 하고 별도의 비용을 지불한 발마사지를 받고 공항으로 향했다. 이제 집으로 간다!



* 아래 사진은 현지에서 받는 관광상품 팜플렛입니다. 국내여행사에서 미리 예약을 하고 가면 다소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고, 현지 한국 여행사를 통할 경우 번거럽고 무산의 위험이 다소 있지만 더욱 저렴한 편이지요. 좀더 큰 화면 그리고 다른 해외의 풍물을 사진으로 즐기려면, blog.daum.net/ss99cc (묵향의 이야기)를 터치하거나 컴퓨터 인터넷 주소창에 blog.daum.net/ss99cc를 입력하고 엔터하면 보다 생생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