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ll we dance? 오로라 여신과의 춤을~
21015년 2월 아이슬랜드에서 그냥 얼음판 위에 벌렁 누워 하늘을 바라보니, 여신의 무희가 새색시 첫날 밤 옷고름 풀 때처럼 가슴이 부풀며 펼쳐졌다가 오그라지듯 하니, 내 심장이 멈출 것 같아 차라리 고개를 돌려 버린다. 그녀가 치마폭을 펼친다. 살짝 열린 창문으로 스며드는 바람결에 흩날리는 속치마가 내 얼굴 위를 스쳐 지나가듯 하니, 내 숨결은 가빠지기 시작한다. 더 이상 바라볼 수 없어 차라리 눈을 감는다. 비로써 나는 여신의 손에 이끌려 살며시 다가가 보석처럼 깔려 있는 별들을 밟으며 춤을 춘다. 그녀의 “Shall we dance?" 그 한 마디에 나는 세상을 잊고 하늘을 날고 있다. 기진해 버린 나를 배려하기 위해 잠시 모습을 감추었다가는 또다시 유빙 해변에 모습을 드러낸다. 나를 잡고 있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