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27. 오후 3:44
인생은
이렇게
일어 섰다가,
저렇게
저물어 가는 것!
2013.12.18. 오후 11:58
이 깊은 밤눈이 내리고 있어요.
하얀 눈은 세상의 때를 덮어 주지요.
하지만 세월의 때 묻은 이에게는
하얀 눈은 일상의 불편일 뿐이지요.
이제 내 삶의 이유는 내가 뿌렸던
그들의 편안한 안식처를
오래도록 물려 줘야 하는 것이죠.
오늘 밤 따라 괜해 센치멘탈 해 지네요.
사진 동호회 게시판에
“나는 너냐? 너는 나냐?”
그 제목으로 올렸기 때문인 것 같아요.
나는 뭣하며 살고 있는가?
스스로에 대한 질문에
나는 흩뿌리는 눈발을 바라보며
마른 눈물을 글썽이고 있는 거예요.
2013.12.14. 오후 12:04
눈에 묻혀버린
마지막 장미 한 송이!
봄빛 비추는 그 날까지 간직하고파.
2013.12.14. 오전 10:53
미처 꽃잎 펼쳐보지 못한 채
눈에 덮인 아기 장미 한 송이!
우리네 삶의 모습 아니 일런지요.
2013.12.08. 오전 1:47
임대업자는 결코 천당에 갈 수 없을 것 같다.
밀린 월세 내라고 닦달해야 하고
그래도 안내내면 소송장 내밀어야 하고
막무가내 버티면 집달리로 밀어내야 하고.
대부분이 험한 세상 속
작은 보금자리에 머물고 있으면서,
빠듯한 생활에 월세 마련하느라
쪼개고 쪼개 채워 보지만
그래도 부족하련만~
그렇다고 한 집 두 집 그리고 세 집
기약 없이 그 자리에 있게 할 수 없는
현실의 시계가 때때로 내게 자괴감을 안겨 준다.
재작년부터 연말이면
현관들 앞에 서투른 깜박이 전등을 켜 놓는다.
피곤한 귀가 길에 다소의 위안이라도 삼으라고!
다가 올 구정에는
만 원짜리 작은 선물이라도 해야겠다.
일 년에 그 한 번이
그들의 억울함을 풀어 줄 수 있을지...
그런데 만 원짜리 선물은 살 수 있을까?
어떤 것이 그나마 그들 마음을 힐링해 줄 수 있을까?
2013.12.06. 오전 9:48
명경대 앞에 서면 나를 볼 수 있는 것인가?
명경대 가는 길은 어디에 있는 것인가?
명경대는 있기는 한 것인가?
2013.11.30. 오후 3:38
지난 일 년 간 현주가 다닌 영재미술학교의
수료식과 더불어 졸업 전시회가 열렷다.
현주 작품의 제목 - 혼란 속에 갇힌 모래시계의 나!
어두운 제목에 문득 나 또한 혼란에 잠시 갇혀 버렸지만,
잠시 뒤 사춘기 소녀의 심정을 표현했다는 생각에...
나는 혼란 속에 갇핸 현주를 위해
어찌 보담아 주어야 할 것인가?
2013.11.18. 오후 4:27
잠시 스쳐가는 눈발이지만
여기 나의 놀이터에도
첫 눈이 날리고 있어요.
찌들어 있는 몸과 마음을
정갈히 보듬고 살라며
먹구름 가득한 내게 내리네요.
2013.11.15. 오전 8:23
인생도 안개 속
가까이 가 봐야
갈 길을 아는 것!
2013.11.08. 오전 5:31
내 키가 좀더 크다면
지평선 위 별님 따고
별님 위 달님 따다가
품에 안겨 드리고파.
2013.10.21 오후 7:55
오늘 오후 가을하늘을 수놓은 구림이 범상치 않기에,
광주 남종면 귀여리(분원)라는 곳으로 달려갔죠.
2013.10.17
속초의 일출
2013.10.16. 오후 1:22
골프는 불쾌
필드는 상쾌
술병은 쾌재
2013.10.09. 오후 1:13
오전에는 남한산성 숭렬전에서 온조대왕 제향
오후에는 최항 선생 제향을 올리려 한다.
하루 종일 흰 와이셔츠에 검정 넥타이!
내년에는 더 이상 넥타이 매지 말아야 할 텐데...
2013.10.05. 오후 3:08
얼마 전 강아지 한 마리가 입양되어 왔다.
큰 딸 작은 딸이 엄마와 함께 강아지 보러 왔다.
평온한 가을햇살갈이 행복의 빛을 비춰준다.
2013.09.30. 오후 6:23
유월부터 사진 강좌를 듣고 있죠.
일몰 50분 전부터 10분 간격으로 찍으라 하네요.
숙제 마감일 앞두고 부랴부랴
어머니의 고향 분원 팔당호에 와
산책로에 삼각대 세우고 풍경 담고 있어요.
바로 뒤에 자리한 수질개선 센타에서
6시 땡 하자 퇴근 직원들이 우르르 나오네요.
새 발의 처음처럼 어디서 다시 만나자며
삼삼오오 헤어지는 샐러리맨들을 바라보니
벌써 20년 다 돼가는 옛 직장 생활이 그리워져요.
참~ 패기 있고 활달하던 그 시절
부하 직원 그리고 동료들과
퇴근 후 술자리 했던 행복 시간이었죠.
지금은 거인의 정원에 갇혀
홀로 갈바람 소리에 고독을 다독거리는
외로운 존재가 되었지요.
일몰 2분 전!
ISO와 노출을 고정해 놓고 십 분 간격으로 샷 하니
셔터속도는 점차 길어지네요.
햇빛 지고 어둠이 내리면
이토록 시간이 필요한 것인가 봐요.
어둠과 불행이 감싸고 있을 때는
앞길을 시간의 흐름에 맡기고
조금은 체념하는 것도
삶의 지혜가 아닐 런지요.
저녁 밥 짓는 아궁이 굴뚝에서
하얀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나면
내 가슴에 갈바람 더욱 불어 올 텐데...
2013.09.21. 오전 10:03
어제 저녁 아들이 친구들과 잔디밭에 ㅈ놀러와
밤 깊도록 놀다가 텐트 치고 몇 놈이 잠들어 있다.
벌써 10시가 넘어 해가 하늘 높이 떠올라 있는데
집에서 자는 아이들도 텐트 속 아이들도
일어날 기척도 없다.
깨워? 말어?
2013.08.27. 오후 7:51
남한산성 행궁 품속에서 펼쳐지고 있는
‘산서이가’의 시의 향연이 펼쳐지기 전
아리랑이 신성 안을 울리고 있다. 지금~
2013.08.17. 오전 9:35
2013년 1월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거리에서 바라본
아이의 해맑은 미소는 평화를 향한 외침이었다.
그녀 손에 들려진 이집트 국기는
자유를 갈구하는 깃발이었다.
무바라크 정권을 무너뜨리고 나라를 통치하게 된
무르시 정권을 향한 되풀이 되는
한 편의 국민들의 거리 행진이었다.
또 다시 몇 달 전 권력은 뒤바뀌었지만,
아빠의 어깨 위에 올라탄 소녀의 행복을 위한 바람은
이제 돌맹이와 총탄에 피빛으로 물들고 있다.
불과 몇 년 사이에 세 번의 정권 교체!
중용을 잃어버린,
배려의 생각과 마음을 상실한
우리들의 갈망은
너와 나의 마음속에서,
해맑은 어린 소녀의 영혼에서
평화와 행복을 앗아가기만 했다.
2013.08.02. 오전 5:48
새벽 5시 반 부산행 KTX에 탑승하고
9시 30분 대마도행 배에 승선하여
큰조카 둘을 빼고 누나 동생 가곡 그리고 장모를 모시고
11명의 식구들이 대마도로 2박 3일 휴가 왔다.
해마다 여름 겨울이면 속초 홍천을 향하던 휴가 발걸음이
색다른 일정으로 바뀌었기 때문인지 아이들이 더 들떠 있었다.
저녁 무력 온천욕 시간에 나 홀로 해변을 찾았다.
몇 모금 술이 세상을 더 아름답게 눈망울에 맺히게 한다.
뱃길 이끌어주는 등대!
나의 등대는 있는 것인가?
수많은 인생들이 지나친 삶이라지만,
지금 내가 걷고 있는 길은
내게는 새로운 길일뿐이다.
올바른 길을 걷고 있는 것일까?
2013.07.17. 오후 5:25
지금은 남원 광한루 앞!
춘향을 보러 들어가려하니 가슴 떠려
동동주 한잔이라도 마셔야 진덩될 듯!
2013.06.23. 오후 6:01
두 번째로 찾아온 백두산 천지!
이번에도 모습을 보여 주었다.
1997년 아들과 찾아왔던 이곳-
변함없이 그 푸름과 감동 지키고 있건만
십육 년 세월의 덫에 걸린 나는
여전히 바람결 파도에 거세게 흔들거린다.
2013.06.21. 오후 12:00
아주 어렸을 적에
나는 채송화를 많이 좋아 했지요.
낮은 눈높이에 어여쁜 꽃들이 피고,
꽃잎 떨어지고 난 뒤
작고 까만 씨앗방을 톡 터뜨리면
많은 씨앗들이 우수수 쏟아지는 것에
무척 재미를 느꼈던 것 같아요.
그 채송화가 그리워
몇 번 씨앗 뿌려 싹트길 고대했는데
해마다 어린 시절의 친구 목습을 볼 수 없었죠.
그동안 여러 씨앗들을 훌훌 뿌렸지만,
오해는 흙을 고르고 거름도 덮어
나름 정성을 엊ㅈ어 파종했더니,
아마도 거의 50년 만에
드디어 오늘 채송화를 마주하게 됐네요.
며 칠 간의 여행 중에
어릴 적 친구가 무척 보고 싶을 거예요.
2013.06.17. 오후 3:09
오늘 밤부터 장마가 시작한다기에
부랴부랴 나의 정원으로 달려 나가
오디 앵두 그리고 보리수 열매를 땄어요.
작년까지만 해도 관리인 할머니께서
현관 앞에 갖다 놓은 것들을
달랑 들고 집으로 향했건만,
이제는 나도 할아버지가 되어 가는 지
모기에 물려가며 나무 사이로 들어가
한 알 한 알 소쿠리에 담았지요.
차디찬 지하수 물로 몇 번 씻어 담아놨으니
맛이나 봐 주세요.
참~ 보리수는 떫기만 한데
맛있게 먹는 방법 아시는 분 있나요?
그런데 마누라님은 골프장에서 신나게 라운딩 중인데
남편은 한 사발에 십 원인 앵두나 따고 있으니...
이래도 되는 건가요? BB
2013.06.05. 오후 4:25
‘아기 달맞이’ 꽃이에요.
왜 아기달맞이라고 불릴까 생각했죠.
달님을 품고 싶어
두 손을 모아 둥근 달을 받쳐 드는
어린 아이들의 모습과 마음을 닮아서
그렇게 예쁜 이름을 갖게 되었나 봐요.
어른이 되어 가면서
달님 바라보며 눈물 떨치던
그 감성을 잃어 버렸듯,
아기달맞이도 어른이 돼 가면
저토록 고운 빛깔과 모습 떨쳐야겠지요.
이렇게 살아가야 하는 것이
세상에 존재하는 만물의 운명이기에
두 손 모아 꿈을 담을 수 있을 때
흠뻑 행복을 채워야 할 것 같아요!
2013.05.18. 오전 8:00
현주가 캠프 간 공백에 순천 나들이를 나섰다.
4시간 주행거리를 8시간 반에 걸쳐 기어가 순천만에 다다르니,
석양은 저물었고 무성한 갈대만큼 줄지어 가는 인파만 가득하다.
어둠이 내린 뒤 식당을 찾았지만,
재료가 바닥났다면 손사래 친다.
간신히 짱뚱어탕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다음 날 일정인 순천 꽃 박람회를 포기하고
여수로 달려가 간신히 호텔방 하나 얻고는
만성리 해변에서 꽃게탕에 소주로 피곤한 몸을 달랬다.
새 날은 밝았으니
유람선 타고 한려수도나 유람하고
사람을 피해 서울로 올라가련다.
2013.05.14. 오후 12:13
거인의 정원이란 글이 있었죠.
아이들의 재잘거림이 시끄러워 담을 쌓았더니
꽃도 안 피고 새들도 찾아오지 않는 겨울이 되기에,
담장을 헐어 버리니 다시 그 정원에 봄이 찾아 왔다는...
하루에도 몇 번 나의 정원을 홀로 걷다 보면
담으로 둘러싸인 거인의 정원에 있는 것 아닌 가 생각 들죠.
서민주택이 밀집한 동네에 붙어 있는 이곳을 개방한다면,
많은 이들에게 소심 속 쉼터를 선물할 수 있는데...
등굣길 가에 높은 녹샘 담장을 일부 허물었어요.
키 작은 아이들이 꽃도 보재 못하고 답답한 길을 걸었지만,
이제는 붉고 하양 철쭉을 바라보며 등하교 할 수 있도록!
2013.05.09. 오후 1:17
한참 재미붙이 아내 성화에
창고 속에 쳐 박아 넣었던 곺프채 꺼내어
새벽부터 집을 나섰다.
제법 와이프는 기량이 늘어 가는데
나는 여전히 뒷걸음질이다.
오늘도 백열 개!
아~ 골프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2013.05.06. 오후 4:46
작다은 이유로,
잘 퍼져 나간다는 이유로
잡초라 불리어 짓밟히는 이 꽃들!
가까이 다가서 바라보면
이토록 아름답고 청초하건만...
이제는 무심코 발길 내딛기 힘들어졌네요.
다음 내 블러그에 지난 4월까지
나의 정원에서 모습 보였던 꽃들을 옮겼어요.
90 여 개의 꽃들이 미소 짓고 있지요.
2013.04.28. 오후11:34
어제 자정이 다가올 무렵
뒤쪽 베란다 창문을 열고 담뱃불을 붙였다.
건너편 3층 위 10층 거실 베란다에
한 여인이 기대어 서 있었다.
방충망도 열고 있는 지
술에 취한 듯 흔들거리는 그녀 모습이 또렷하다.
담뱃불이 꺼져 갈 무렵
통화를 끝내 그년 손이 난간을 잡았다.
왠지 이상한 느낌에 잠시 머물러 있으니
그녀의 한 쪽 다리가 거실 난간을 넘어섰고,
순간 나는
“야! 뭐해~”
큰 고함을 토해냈다.
그 소리에 그녀는 다시 난간에 기대어 섰다.
나는 112에 몇 동 몇 호 가보라 신고하고 가슴을 조아렸다.
그녀의 다리가 다시 난간을 넘으려 한다.
불쑥 나는 또다시 고함을 외친다.
잠결에 놀란 아내는 뛰쳐나오고
건너편 그녀도 놀랐는지 펄썩 주저앉았다.
잠시 뒤 그녀는 방충망을 닫고 안으로 가 버리고
경찰의 인터폰 연락에 문을 열어줬다.
삼십 여분 지났을까
경찰 아저씨에게서 전화가 왔다.
“우울증에 깊은 상처 받고 있는
한 여인을 살리셨다!“
과연 나의 흡연이 선행을 한 것일까?
2013.04.24. 오후 3:52
늦었지만 지난 3월에 사 놓은 뽕 묘목 심기 위해
팔당 예봉산 중턱 부모님 유책을 찾았어요.
선친 돌아가시기 석달 전 나 모르게 마련해 주신
묘 자리가 바로 두 번째 사진 그 자리랍니다.
어머니에 이어 200년 1월 두 번째 꽃상여가 오른 뒤,
그 해 봄 지팡이 정도의 벚나무 묘목 심은 지 13년!
세 번째 사진 정경처럼 화사하게 산을 덕포 있어요.
깊은 산 속 옹달샘에서 방울방울 샘품이 떨어져요.
오랜 전부터 조롱박을 갖다 놓고 팠는데,
이제야 살포시 옹달샘 옆에 두었어요.
목마른 등산객 살짝이라도 목 축이면 좋겠네요.
2013.04.24. 오전 7:43
밤새 비 온 뒤 아침 세상이에요.
상큼한 새 날 시작하세요!
2013.04.09. 오전 9:22
어제 경찰관 2명이 집에 들이 닥쳤다.
들어 와서는 두 여자를 억지로 떼어놓고
‘훈방’의 징계를 집행했다.
심술과 심보가 충돌해 일어난 사건이었다.
아내에게서 전화 받았을 때는
상당한 소음의 싸움이 벌어진 것을 우려한
이웃의 신고로 경찰이 들어 왔나 싶었다.
늦은 시간!
식탁 위에 소주 한 병 뚜껑을 열고 아내와 마주하니,
귓속말로 속삭인다.
내게 하소연 하려고 0112 72 0025 누르다가
“예~ 경찰청입니다.”라는 소리가 들려 허겁지겁 끊었더니,
얼마 있지 않아 경찰들이 집에 찾아 온 것이었다.
급히 누르다 보니 ‘0’을 빼고 112를 누르고 그 다음...
큰 싸움의 소리가 잠시 들리고 급히 끊어진 통화에 놀란
112에서 급히 출동시켰던 모양이다.
급한 성격에 소양이 부족한 아빠 탓이요,
결혼 후 장남 삼아
첫 째를 낳으면
세상만사 형통하라고 심통!
딸 낳으면
재주 많은 계집애 되라고 심술희!
셋째 낳으면
늦둥이 보배 되라고 심보!
이렇게 별칭을 붙였던 나의 탓이요~
2013.04.03 오후 5:26
며칠 전부터 잔디밭 한 편에 화단을 만들었지요.
야생화들을 여기저기 심다보니 관리가 안 되었기에,
오늘 그 터의 1/6만큼만 토종 야생화 자리를 마련했죠.
꽃들이 너무 작아서 돋보기를 써야 할 것 같아요.
크고 예쁜 꽃들도 많지만 잠시 한 계절만 머물고 간다기에,
오래도록 해마다 바라 볼 인연이 더 소중해서
고르고 골라 작은 꽃들이지만 정성껏 심었어요.
내일은 어떤 꽃들이 기다릴 런지~
2013.03.21. 오전 1:33
며칠 전 개나리 가지들을 꺽어왔다.
예상대로 “시아버지는 가지런히 추려 가져 왔었는데
당신은 뭐냐?“며 칭찬 아닌 바가지를 긁혔다.
12시 넘어 집에 들어서니 잠결의 아내가
“초코렛 사와야 하는데!‘라며 중얼거린다.
지난 토요일,
현주의 5학년 담임의 강력한 추천과 권유로
지역미술영재교육 센터에 지원했는데.
3:1의 경쟁에서 현주가 합격했단다.
5학년 6학년 담임 샘에게 초코렛을 선물하고 싶다는
막내의 바람을 전해 듣고 편의점을 다녀왔다.
사랑을 막 시작하려는데 이별 통보를 받듯,
봄기운은 사라지고 매서운 겨울바람이 몰려 왔다.
그래도 현주를 위한 내 발걸음은 상쾌했다.
나의 막내 현주~
파이팅!
2013.03.29. 오후 2:18
연못 청소 중!
자갈 다 들어내고
맑은 지하수 마냥 흘러내고 있죠.
에고~ 허리 아파!
여자의 화장 변신 인정~
아름다움을 위해 가꾸는 노력!
그 또한 아름다움!
봄이여!
그대는 아침의 해살!
살 만한 세상~
2013.03.01. 오전 5:29
스노쿨링 왔는데
수영 한 번 안해 본 마눌만
낮은 바닷물에서 혼자 열심히 놀고 있다.
2013.02.26. 오후 2:27
오후 5시 드디어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에 발을 담구었다.
그리고 선택 관광 매직 쇼에 오니
옆 자리에 한국 허니문 커플들이 자리했다.
우리는 25년 은혼식 구닥다리 허니문 커플~
2013.02.25. 오전 3:54
전반 생략... 유적지 보다는.... 끝나 버렸다. 2013.1.24-2.3.
2013.02.23. 오후 2:41
정월 대보름 행사에
한복 입고 나오라기에...
입긴 입었는데~
맞게 입은 건가?
2013.01.24. 오후 10:03
사막의 별빛에 묻혀 하룻밤이라도 보내고 싶었죠.
지난해 일정이 맞지 않아 내몽고 사막 유원지로 대신했죠.
몇 십만 싼 가격으로 이집트 상품이 나왔다는
유혹에 넘어가 낼름 신청했는데...
끼리끼리 그룹여행에 홀로 나서려 하니 식사 때의
어색함이 벌써 나를 움츠려 들게 하네요.
그래도 사막 기차 그리고 크루즈 3박 호텔 3박의
새로운 세상이 또한 벌써 나를 들뜨게 합니다.
매일매일 멋진 풍경을 카스토리에 올리려던 계획은
1일 9천원 무제한 인터넷이 이집트에서는 적용되지
않는다기에 열흘간 완전 잠수하게 됐네요.
하지만 혼자만의 고독은 멀리서 날라 오는
문자메시지로 도닥거릴 수 있겠죠.
기쁨과 고통은 공생하는 것!
이번 여행에서도 마찬가지겠죠.
모든 이들의 삶에 평화만이 깃들길 바라며,
긴 여전에 발길 내딛습니다.
2013.01.15. 오전 7:41
마눌님 생신상 차려놓고 나왔네요.
즉석미역국과 햇반으로...
2013.01.04. 오전 5:34
장모를 모시고 누나 여동생 가족들과 함께
8시에 서울에서 출발해
주문진에서 도치 세 마리를 사고
속초 중앙시장에서 호떡과 닭강정 맛 본 뒤
저녁 6시가 돼서야 홍천에 도착했다.
여기저기 쏘다녀야 직성이 풀리는 심 씨네 가족!
2013.01.02. 오전 2:06
눈에 갇혔어요.
소리 없이 내린 순백이
집으로 향하는 길을 막아 버렸어요.
아주 오랜만에
부모님 살던 곳 -
이제는 나의 놀이터 겸 사무실
여기서 하룻밤 잠을 청하게 되었네요.
사실은 내일 이른 아침
현충탑에서의 시무식에 참석해야 하기에
눈길 무서워 새해 첫날부터 외박하는 거죠.
깊은 산 속은 아니지만
가로등 불빛에 살포시 모습 드러내는
도심 속의 쉼터가
엄마의 품속처럼 안식을 안겨 주네요.
봄날 정신없이 피어나는 꽃들처럼
새해에는 나의 아이들에게
행복이 가득 펼쳐지길 바라며
단잠을 청해야겠네요.
또한 내 곁의 모든 인연들도
내내 밝은 미소를 짓게 되길 바랄 뿐이에요.
Good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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