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eet home

통이와 술희

묵향의 이야기 2007. 3. 16. 19:37
 

  할아버지 손주 녀석 고추 보자며 "우리 똥개! 고추 좀 보자"

하시면, 통이 녀석 언제나 미운 얼굴이 된다.


  어제 아빠의 생일 저녁상 함께 하러 오신 할아버지 앞에서      

통이 녀석   밥 상 위에 있던 고추 두개를 두 손으로 들고서는,

하늘 향해 쌍고추 세워 들이댄다.  " 봐요!  봐요~ "


  숙녀가 되어가는 여섯살 샘순이 술희가 옆에 있다가,

"할아버지~ 내 고추도 봐요!" 하며, 옆에 놓였던 요술 방망이

다리 사이에 꺼꾸로 끼고선 할아버지 앞에 들이댄다.


  98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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