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
어느날 아버지께서 말씀하셨다.
"이 땅은 명섭이에게 그대로 물려 주었으면 좋겠다."고!
하지만
그 땅 가운데로 길이 나기 위해 땅이 파해쳐지고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쓰라린 가슴을 어루만지는 것 밖에 아무 것도 없다.
2004년 10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