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eet home

팔일 후에....

묵향의 이야기 2007. 3. 17. 14:58
 


  며느리 손을 잡고 글씨를 써 내려 가셨다. 

  "8일 후에 ?????   준비하라!"

  7일 째 되는 날 병상에 계시던 아버지는 집에 가자고 보채셨다.

  7일 째 어두워질 무렵 아버지는 처치실로 옮겨지셨고,

  8일 째 되는 날 새벽 4시 45분에 광주 집으로 모셨다.

  보조 호흡기를 멈추고 나니, 편한 모습으로 운명하셨다.

  어머니의 첫번째 제삿날을 8일 앞두고 당신 곁으로 가셨다.

  이젠 나도 고아가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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