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

가을날 아침 출근길

묵향의 이야기 2008. 12. 7. 15:56

구름 한점 없는 파란 하늘 아래로

발을 내딛었습니다.

 

세상 구석구석으로 스며드는 가을 햇살을 타고

내 마음은 하늘 높이 올라가 풍선처럼

터져 버릴 것 같았습니다.

 

애써 억누르며 내달리니

강물을 따라 흘러내려오는 안개 속으로

이내 내 몸을 감추게 되었습니다.

 

어느덧

초가을의 설램에서

늦가을의 허무 속으로 빠져 버렸습니다.

 

2008. 9. 3 출근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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