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솔모도 하늘아래정원에 놀러왔어요.
2년 전 내 사무실 창가에서 한동안 홀로 노닐다
어느 날 훌쩍 떠나간 그 청솔모인가요?
십 여 년 전 산으로 둘러 싸였던 때는
다람쥐도 내 벗이 되어 주었죠.
토끼도 여기 잔디밭에서
마냥 뛰어 놀게 하고 싶지만,
그 고양이 때문에 장난감 토끼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하였죠.
바로 곁에 즐비한 서민주택 이웃들에게
여기를 개방하지 못하고,
거인의 정원처럼 울타리로 가린
여기-하늘아래정원에서
혼자만 자연의 벗들과
놀고 있는 내 모습!
행복인가요?
슬픔인가요?
2012년 8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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