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

청솔모

묵향의 이야기 2012. 8. 27. 19:58

청솔모도 하늘아래정원에 놀러왔어요.

 

2년 전 내 사무실 창가에서 한동안 홀로 노닐다

어느 날 훌쩍 떠나간 그 청솔모인가요?

 

십 여 년 전 산으로 둘러 싸였던 때는

다람쥐도 내 벗이 되어 주었죠.

 

토끼도 여기 잔디밭에서

마냥 뛰어 놀게 하고 싶지만,

그 고양이 때문에 장난감 토끼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하였죠.

 

바로 곁에 즐비한 서민주택 이웃들에게

여기를 개방하지 못하고,

 

거인의 정원처럼 울타리로 가린

여기-하늘아래정원에서

혼자만 자연의 벗들과

놀고 있는 내 모습!

 

행복인가요?

 

슬픔인가요?

 

2012년 8월 23일

'프리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말 UFO 인가요?  (0) 2012.10.16
태풍 전날 밤  (0) 2012.08.27
비 오는 날의 개울가  (0) 2012.08.15
고독   (0) 2012.08.01
1년 만의 자가용 출근길  (0) 2012.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