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 깜박이를 키고 2차선 도로에
합류하려고 엑셀을 더 밟는다.
백 미러에 속도를 내며 달려오는 차가 보인다.
2차선으로 들어 갈 수는 있겠지만,
그 차는 브레이크를 밟고 속도를 줄여야 한다.
순간 망설이다가 그 차를 보내고 합류하려고
살포시 제동을 했다.
계속 바라보던 백미러에 나를 위해
달리던 속도를 일부러 줄여주는 뒷차 모습이 보인다.
나는 속도를 내서 2차선에 합류하고,
비상 깜박이를 잠시 켰다.
오랜만에 느껴오는
그 사람의 ‘작지만 아름다운 마음’에
내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2014년 9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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