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세상 바라보기

작지만 아름다운 양보 2014년 9월 26일

묵향의 이야기 2017. 8. 13. 16:55

좌측 깜박이를 키고 2차선 도로에

합류하려고 엑셀을 더 밟는다.

 

백 미러에 속도를 내며 달려오는 차가 보인다.

2차선으로 들어 갈 수는 있겠지만,

그 차는 브레이크를 밟고 속도를 줄여야 한다.

 

순간 망설이다가 그 차를 보내고 합류하려고

살포시 제동을 했다.

 

계속 바라보던 백미러에 나를 위해

달리던 속도를 일부러 줄여주는 뒷차 모습이 보인다.

 

나는 속도를 내서 2차선에 합류하고,

비상 깜박이를 잠시 켰다.

 

오랜만에 느껴오는

그 사람의 ‘작지만 아름다운 마음’에

내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2014년 9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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