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지만 지난 3월에 사 놓은 뽕 묘목 심기 위해
팔당 예봉산 중턱에 있는 부모님 유택을 찾았어요.
선친 돌아가시기 석 달 전 나 모르게 마련해 주셨던
묘 자리가 바로 그 산소 아래에 있기도 하죠.
어머니에 이어 200년 1월 두 번째 꽃상여가 오른 뒤,
그 해 봄 지팡이 정도의 벚나무 묘목 심은 지 13년!
이제는 큰 아름드리 벚나무가 되어 산을 덮고 있어요.
그 아래 옹달샘에서 방울방울 샘물이 떨어지고 있지요.
얼마 전에 풍물시장에까지 가서 사 놓았던
조롱박을 오늘 옹달샘 옆에 살포시 올려놓았어요.
목마른 등산객이 살짝이라도 목을 축이면 좋겠네요.
201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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