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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잃은 아기새 2015년 10월 6일

묵향의 이야기 2017. 8. 14. 06:55

은행 건물 모서리를 돌아서는데

아기 새가 앉아 있다.

 

한 걸음 다가서도 그 자리에 머문 채

하늘만 응시한 채 동동거리고 있다.

 

차에 치이면 어쩌나?

고양이에게 물려 가면 어쩌나?

 

힘차게 나를 수 있을 때까지 곁에 둘까하고

깃털이 느껴지도록 살포시 손을 내밀었을 때

푸다닥 날갯짓하며 엄마를 찾아 나선다.

 

제발 무사히 엄마를 찾아 가렴!

 

2015. 10. 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