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롤퉁가. 오다. 폰나 여름스키 센터. 산베호수. 쵸르나달 폭포. 비드폭포. 롯데폭포. 랑 폭포. Sand의 핀트히테
【노르웨이 최북단에서 최남단까지 38일 간의 여정】
(29일차~31일차)
▷ 29일차 (9월 4일 화) : 트롤퉁가 트레킹
▷ 30일차 (9월 5일 수) : 폰나 스키센터 (fonna glacier ski resort) - 산베호수 Sandvevatnet 통과 - 비드폭포 Vidfossen - 롯데폭포 Latefossen - 랑 폭포 Langfossen - Roldal의 Seim Camping 캐빈 208km
▷ 31일차 (9월 6일 목) : Roldal - Kolbeinstveit (옛 농가) - Sand의 Hose Bru (연어 회귀 전망대) - 핀트히테 숙박 75km
▷ 29일차 (9월 4일 화) : Lofthus Camping - 티세달(Tyssedal) 경유 쉐께달(Skjeggedal) 주차장 - 트롤퉁가 트레킹 - Lofthus Camping에서 다시 숙박 67km
날이 밝아온다. 오늘 드디어 트롤퉁가에 도전하는 날이다. 이런저런 정보들이 있었다. 한 시간쯤은 밧줄을 잡고 올라가야 할 만큼 험한 코스를 지나가야 하고, 그것을 피하려면 일찍 도착하여 위쪽에 새로 만들어진 주차장으로 올라가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모든 등산로는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어떠한 인위적 계단도 만들어 놓지 않고, 아주 심한 경사에만 쇠줄을 매달아 놓았다는 것을 명심하고, 또 습기 찬 이끼는 밟으면 발이 푹푹 빠져서 방수신발이 아니면 금방 발이 젖는다. 그래서 고어텍스 신발이랑 여분의 양말이 필요함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안 그러면 무척 고생한다. 또한 조난 사고도 종종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라는 정보가 출국하기 전부터 나의 뇌리 속에 깊이 박혀 있었다. 스볼베르의 염소의 뿔 그리고 산네스쉐엔 자매봉의 암벽 트레킹 코스뿐만 아니라 노르웨이의 험난한 산세를 매일 보아 오던 터라 신발 끈을 단단히 동여매고 이를 악물며 일찍 캠핑장을 나섰다.
터널을 빠져 나오자마자 마중 나온 티세달 그리고 다시 터널로 들어가야 하는 그곳에서 좌측으로 진입하여 바리게이트 막대봉이 문을 열고 있는 마을의 끝을 지나 7km 정도 굽이진 길을 올라가니 링예달(ringedalsvantnet)호수의 입구를 막아 만들어 놓은 작은 댐 옆에 큰 주차장(쉐께달 Skjeggedal)이 나왔다. 또 다른 위쪽 주차장으로 가는 길은 어디인가 살펴보니, 6시에 입구를 오픈하는 위쪽 주차장 Magelitopp은 이미 가득 차서 올라갈 수 없다는 안내판이 7시도 안되어 그곳에 도착했던 내 가슴에 찬물을 끼얹다. 별 수 없이 주차 정산기에서 Short Term 24 Hours 500크로네를 선택해서 결재하고 등산로 입구를 확인하니, 위쪽 주차장으로 가는 그 차단기 쪽에 작은 셔틀버스 2대가 서 있고 사람들이 표를 끊고 있었다. 경첩을 연결해 놓은 듯이 새로(?) 난 급경사 길로, 올라 갈 때는 130크로네 내려올 때는 70크로네를 받고 등산객을 태워다 주는 곳이다. 버스를 타지 않고 그 길로 걸어서 올라 갈 수 있으니, 1시간 정도 밧줄이나 쇠줄을 잡고 올라가야 하는 험난한 코스를 이제는 피할 수 있다. (※ 6시 훨씬 이전에 아래 주차장 Skjeggedal에 도착해서 그 입구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올라가면 1일 600크로네 비용으로 위 주차장 Magelitopp에 차를 세울 수 있다. 아래 주차장은 500크로네)
체력에 자신 있는 사람들은 셔틀버스 길로 410미터 고도의 처음 가파른 구간을 위험부담 없이 올라갈 수 있지만, 나는 트롤퉁가 트레킹 코스 중 가장 가파른 그곳을 버스로 이동하여 위쪽 주차장 근처에 가볍게 발을 내딛었다. 그곳에서부터는 10.5km, 아래쪽 주차장부터는 14km 거리에 트롤퉁가가 있다. 버스에서 내려 잠깐 오르막을 오르니, 잔뜩 물기를 머금은 듯한 이끼가 있는 늪지가 있으나 암반과 돌길로 비교적 손쉽게 걸어갈 수 있는 평지가 나오다. 그 뒤로 330미터의 오르막이 나오지만, 떠오르는 태양을 가슴에 안고 때때로 뒤를 돌아보며 설산을 바라보고 오르면 그다지 힘겹지 않게 발길을 내딛을 수 있다. 하지만 발 궤적이 뚜렷이 있지 않은 암반을 걷는 등산로이기 때문에 바위 등에 빨간색 페인트로 쓰여 진 ‘T'의 표시를 잘 살피며 가야된다. 어둠이 깔려있는 새벽이나 사람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는 길을 잃기 쉽기 때문이다.
그 뒤로 느슨한 내리막과 오르막을 걷다보면 한참 아래로 보이는 호수와 절벽을 내려다 볼 수 있으며 빙하나 눈이 녹아 흐르는 작은 개울도 건너며 목가적 풍경을 담을 수 있고, 평탄한 산책길을 걷듯 하며 트롤퉁가로 다가설 수 있다. 험난한 도전이 될 것이라는 생각은 기우에 그치고 어느덧 산속 괴물의 혓바닥이 보인다. 트롤퉁가(Trolltunga)는 링게달호수 (Ringedalsvatnet)의 북쪽 면에 위치한 바위산에서 수평으로 삐져나온 평평한 화강암 바위로서 해발 1100m에 있으며 호수에서 약 700m의 높이에 있고, 처음에는 바위의 갈라진 틈에 물이 들어가 얼어서 바위가 쪼개지고 조각난 바위들은 절벽 아래로 떨어져 절벽 면에 매달린 듯 돌출된 바위가 트롤(troll)의 혀(tunga)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숲속 거인(트롤)의 혓바닥(퉁가) 위에서 뛰고 앉고 사랑하는 연인과 포옹할 수 있다는 것이 트롤통가의 이름을 널리 알리게 한 것만은 아니었다. 절벽에서 불쑥 튀어 나온 그 바위 끝에 앉아서 저 아래 호수를 내려다보고 물길을 가둬놓은 높은 절벽의 산들을 바라보면, 도도한 물길을 느끼게 된다. 비록 높은 산들에 둘러싸여 갇혀있지만 그 호수에서는 세월의 흐름이 느껴진다. 자연의 깊은 숨소리가 들린다. 줄을 서서 혓바닥 위의 모습을 사진에 담지 않아도 트롤퉁가에 다가서면 내 존재는 자연 속에 떠돌아다니는 아주 미세한 먼지밖에 안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험난한 길을 걷지 않고 여유만만하게 다가섰던 트롤퉁가는 어느덧 나의 존재가 자연의 한 점밖에 안되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절벽 끝자락에 텐트를 치고 밤새도록 트롤퉁가와 속삭였을 그들처럼, 개울가에서 짧은 인생의 발목을 담고 도도한 세월의 속삭임을 듣고 있는 그들처럼 다시 그 길을 걷게 된다면 침낭을 짊어지고 오르고 싶다. 보통의 관광객들에게 트레킹 코스로 가장 잘 알려져 있는 트롤퉁가 프레케스톨렌 그리고 쉐락볼튼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왕복 이십 여 km의 길을 10시간이라는 족쇄에 얽매이지 않고 발길을 내딛어 트롤이 혀를 놀리며 들려주는 자연과 유구한 세월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 노르웨이 여행의 한 과제는 끝냈지만, 나는 아직도 그곳에 머물러 있다.
▷ 30일차 (9월 5일 수) : 오다 Odda의 Lofthus Camping - 오다 경유 - Jondal 경유 - 포나 스키센터 (fonna glacier ski resort) - 리턴 - 오다 - ( Odda Camping - 부에르빙하 Buerbreen) - 산베호수 Sandvevatnet 통과 - ( 쵸르나달폭포 Tjørnadalsfossen 산속 못갔음 ) - 비드폭포 Vidfossen 개울 건너 전망 - 롯데폭포 Latefossen 길가 - Skare에서 우측 E134 진입 - 랑 폭포 Langfossen - 리턴 - 134 도로 - Roldal의 Seim Camping 캐빈 208km
이제 노르웨이의 긴 여정도 마무리가 되어간다. 프레케스톨렌 그리고 쉐락볼튼의 트레킹이 아직은 부담으로 남아 있지만, 오늘은 여러 폭포 소리를 들으며 우리에게 오랜만에 포근한 잠자리와 맛난 음식을 안겨 줄 Sand 쪽으로 향하는 날이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이다.
노르웨이에는 여름스키장이 많다고 했다. 스트린 가는 옛길에도 있고, 갈회피산 가는 길에도 있지만 반팔에 고골을 쓰고 눈바람 날리며 내려오는 스키어들을 볼 수 없었다. 그 아쉬움에 오다에서 오십 여 km 떨어져 있는 포나 스키센터(fonna glacier ski resort)를 찾아가 눈 위를 걷기로 했다. 포나 스키센터는 유럽에서도 유명한 여름 스키 센터이며 5월에 개장하여 9월말 경에 폐장(유동적)하고 초보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단다. 또한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서 바라보는 북쪽의 피요르드와 남쪽의 폴게포나 빙하 그리고 서쪽의 북해바다는 그 스키장의 최고 장점으로 칭송이 대단하단다. 오다에서 긴 터널을 통과하여 서쪽으로 내달리다가 피요르드 가장자리에 있는 Jondal에서 산길로 들어섰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는 스키장 가는 길은 아울란의 스테가스테인 전망대 가는 길처럼 무척 좁은 1차선 굽이굽이 오르막길이다. 제발 반대방향에서 차가 오지 않길 바라며 끝에 다다르니 넓은 주차장에 몇 대의 차만 주차되어 있었다. 저 멀리 산등성이부터 빙하가 흘러내리고 있고 무척 넓은 천으로 모습을 감추고 있는 눈이 있고 리프트가 하늘을 향해 뻗어 있었지만, 스키어가 보이질 않았다. 이미 폐장이 되었던 것이다. 아직 9월 초인데! (※ 아마도 6월 7월에는 사람들로 붐비는 스키장의 모습이었을 듯)
오다로 되돌아 나와 남쪽으로 가는 13번 도로를 다시 탔다. 오다에서 바로 벗어나 있는 산베호수 가기 전 오른쪽에 오다캠핑장이 있는데, 그곳에서 호숫가를 따라 십 여분을 가면 작은 개울이 나오고 다시 오른쪽으로 이정표를 따라 농가 끝까지 가면 주차장이 나오며 그곳에서 부에르빙하(buerbreen)로 힘들이지 않고 1시간 반 정도면 갈 수 있는 길이 있단다. 약간의 오르막을 빼면 무난한 길이라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하지만, 갈회피산 가는 길 도중에 니가르드 빙하 앞까지 갔다 온 터라 산베호수 Sandvevatnet 근처에 있는 쵸르나달폭포 Tjørnadalsfossen를 네비게이선 목적지로 설정했다. 하지만 유럽에서도 상위에 랭크되어 있고 몇 단계의 바위를 흘러내리는 470m 슬라이드형 폭포로 오다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지만 패키지 여행에서는 볼 수 없는 숨겨진 비경의 폭포인 초르나달 폭포를 나는 볼 수 없었다. 네비가 안내해 준 곳은 산베호수가 끝나는 곳에서 들어간 사유지 도로의 통제된 곳이었으며 그곳에서도 2km 이상 걸어가야 했고, 앞으로도 몇 개의 폭포가 남으로 향하는 길에 계속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차를 되돌려야 했다. (※ 오다 캠핑장 입구 13번 도로에서 3분 3.5km 지점 산베호수 쪽의 Villa Avanta 캠핑장 건너편 산길로 10분 정도 걸어가면 볼 수 있을 것이다,)
산베 호수가 끝나는 곳 Sanvin 마을에서 3분 거리에는 맑은 강물 건너편에 비드폭포(vidfossen)가 모습을 드러내는데 농가와 어우러져 한 폭의 풍경화를 선사해 준다. 그 개울을 따라 걷고 싶은 곳이지만 마음으로만 물길을 거슬러 올라 갈 뿐 가기는 힘든 곳이었다. 그리고 불과 몇 분을 내달리니 짧은 다리 옆으로 거대한 폭포가 쏟아지고 있었다. 산 위에서 두 갈래로 나눠져 퍼붓고 있는 물은 하나로 합쳐져 작은 다리를 집어삼킬 듯 비데폭포로 이어지는 개울로 흘러가는 165m 롯데폭포 Latefossen의 물보라가 다리를 지나가는 모든 것들을 흠뻑 적셔준다. 롯데폭포에서 몇 분 더 가면 13번 도로는 134번 도로를 만나( Skare 마을 바로 지나서) 좌우측 길로 나뉜다. 남쪽으로 가야 할 길은 왼쪽 방향이지만,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CNN이 선정한 613m의 랑폭포(langfossen)를 가기 위해 오른쪽 134번 도로를 탔다. 길가 휴게소 주차장에서 바라볼 수 있는 랑 폭포는 고개를 젖히고 쳐다봐야 할 정도였지만, 때가 아니어서인지 아르헨티나의 이과수 폭포의 물보라에도 미치지 못하는 모습으로 내게 비춰졌다. 134번 도로 갈림길로 되돌아와 남으로 향하니 어둠이 내리기 시작했다. Sand 가까운 곳에 있는 캠핑장에 잠자리를 마련하려 했지만, Sand과 1시간 거리에 있는 Roldal에 자동차를 멈췄다.
▷ 31일차 (9월 6일 목) : Roldal - 13번 도로 - Kolbeinstveit (옛 농가) - Sand의 Hose Bru (연어 회귀 전망대) - 핀트히테 숙박 75km
비가 많이 내린다. 하지만 마음은 포근하다. 오늘은 집으로 돌아가는 느낌이다. 노르웨이 여행 정보의 대부분을 제공해 주셨고, 현지에서도 페리 예약 등 어려움이 닥쳤을 때 도움을 주셨던 Sand의 민박집 핀트히테(멋진 별장)를 운영하고 계신 분 댁으로 가는 길이다. Sand은 트론헤임부터 스테방에르까지의 유명한 트레킹 코스 그리고 피요르드가 몰려 있는 노르웨이 남부지방을 여행하려면 거쳐서 가야 하는 곳이다. 많은 비가 오고 있으니 빨리 와서 휴식을 취하라는 말씀에도 그냥 내달릴 수 없어, 옛 농가와 물레방아가 있는 Kolbeinstveit를 들렸다가 연어가 오랜 삶을 마무리 지으며 다음 세대를 이어가기 위해 알을 산란하고자 회귀하는 여울목을 찾았다. Sand(산)은 Suldal 콤뮨(구)에 속해 있으며 노르웨이 수천 개의 피요르드중 하나인 산 피요르드에 붙어 있는 그저 평범한 시골이지만, 한해 사천 마리 이상의 연어가 올라가는 수달강으로 인해 노르웨이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유명한 곳이란다.
언덕 위의 하얀 집이다. 집 뒤에는 사과나무들이 손을 나뭇가지로 뻗으라고 유혹하고 있다. 작은 비닐온실에는 노르웨이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상추 등 우리네 작물이 입맛을 돋우게 한다. 거실에서는 산 피요르드뿐만 아니라 인구 500명의 작지만 아름다운 마을이 내려다보인다. 스마트폰에 담겨있는 그동안의 여행의 추억을 TV로 연결하여 보는 동안 저녁상이 차려졌다. 고급 호텔의 한정식 뷔페식당의 상차림이다. 많은 음식에서 한 젓가락씩 덜어도 접시 하나에 넘쳐날 정도다. 연어의 나라 노르웨이에 왔어도 맛보지 못했던 연어 회도 듬뿍 덜었다. Sand의 고요한 밤의 정적을 깨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아쉬움에 마무리하며 깔끔하게 준비된 잠자리에 들려고 하니, 잔뜩 쌓여있던 빨랫감들이 빠삭빠삭 마른 채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거실 복도 계단에 걸려있던 여주인의 퀼트 작품을 떠올리며 포근한 이불 속에서 꿈나라로 떠난다. 거의 한 달 만에 나를 감싸주는 보금자리의 행복이었다.
☞ 노르웨이 여행 루트의 거의 대부분은 <노르웨이 여행과 한인민박 ”핀트히테“> 밴드에 있는 자료를 참조했고, 많은 정보도 그곳에서 얻었습니다.
트롤퉁가는 인간의 존재가 티끌보다 작은 존재임을 일깨워줍니다.
위 주차장 Magelitopp 또는 셔틀버스에서 하차한 후에는 걷기 쉬운 평지를 걸어요.
떠오르는 태양을 가슴에 안고 오르다가 가끔 뒤돌아 설산을 바라보세요.
저 멀리 설산이 보입니다.
태양을 등지고 있는 저 사람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첫 오르막을 넘으면 작은 호수와 반영이 그림처럼 펼쳐집니다.
태양이 내 가슴속에도 찬란하게 떠오르고 있습니다.
견공도 배낭을 메고 있습니다.
링예달(ringedalsvantnet)호수가 가슴까지 시리도록 푸른빛을 보여줍니다.
절벽 위 텐트에서 밤새도록 트롤퉁가와 속삭였을 거예요.
하늘과 산이 위아래 두 개가 되어 있습니다.
드디어 트롤퉁가에 도착하였습니다.
트롤퉁가 위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바위에 박힌 디딤쇠를 밟고 내려가고 있습니다.
오래 머물지도 않습니다. 빨리 나오라고 재촉하지도 않습니다. 자연 앞에서 그거 기다릴 뿐입니다.
저 연인에게는 사랑이 없으면 절벽 아래로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절벽 끝 사랑입니다.
대한민국의 젊은 친구가 태극기를 휘날리면 힘껏 도약하고 있습니다.
일반인이 담을 수 없는 트롤퉁가의 옆 모습을 찍기 위해 절벽을 내려가고 있습니다.
비상시 비바람과 추위를 피하라고 두 곳의 산장이 있습니다.
대단한 연인입니다. 저 남자는 트롤퉁가 위에서도 자전거로 묘기를 부렸어요.
그냥 걷고 사진 찍고 걸어 되돌아오는 트롤퉁가 트레킹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노르웨이의 40% 과일이 생산되는 오다 지방답게 머물던 캠핑장에는 수령이 오래된 사과나무 아래에서 캠핑을 할 수 있습니다.
그냥 떠나기 아쉬워 담아놓은 Lofthus Camping장 앞의 풍경입니다.
폰나 여름 스키장을 가면서 지나친 오다 시내의 모습입니다.
한두 달 전에는 사람들로 붐볐을 폰나 여름 스키장입니다.
어디로 무엇을 하러 가는 지 알 수 없으나 일렬로 빙하 위를 걷고 있는 그들이 부러웠습니다.
폰나 스키장을 향해 올랐다가 되돌아 내려가고 있습니다.
한 여름의 뜨거운 햇살을 잘 버티고 호수와 계곡에 더 많은 눈이 쌓이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다를 바로 벗어나면 만나게 되는 산베 호수 끝쯤에서 바라보게 되는 개울 건너 비드폭포입니다.
비드폭포와 롯데폭포의 물들이 하나로 모여져 흐르고 있습니다.
한 갈래로 흐르다가 두 갈래로 나눠져 떨어지고는 다시 하나로 모이는 롯데폭포입니다.
랑 폭포는 많은 눈이 녹아 흘러내리는 유월에는 더 멋진 장관을 연출하겠죠.
Sand의 핀트히테로 가는 길가에 있는 옛 농가의 모습입니다.
산속 물레방아와 오두막을 옛날 모습 그대로 보존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연어들이 산란하기 위해 힘겹게 올랐을 여울목을 바라봅니다.
드디어 ‘핀트히테’님이 계신 핀트 히테(멋진 별장)에 왔습니다.
아담한 Sand 마을과 피요르드가 펼쳐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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