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늦게 집을 나섰다. 방학을 마치고 어깨에 가방을 메고
한 손에는 신발주머니를 들고 힘겹게 언덕 길을 오르는
아이들 사이로 나의 승용차는 조심 조심 앞으로 향했다.
지난 봄 초등학교 등교길 가에 뿌려 놓았던 과꽃들이
해맑은 아이들의 얼굴과 함께 어우러져 가득하다.
나의 마음속에도 어릴 적 정원을 가득 메웠던 과꽃의
추억이 다시 피어났다. 또한 무심코 지나치는 아이들의
마음 한 구석에도 추억의 씨앗이 뿌려졌으리라.....
2002년 8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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