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길을 달리다가 칠흙 같이 어둔 곳에서
밤하늘을 올려다 보았지요.
비가 그친 뒤의 투명한 공기를 가득 담고서
어둠 속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죠.
밤을, 별을, 하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의
마음에는 보일 것 같지 않은 빛이
그 속에 숨어 있었답니다.
세상은... 아니 우리의 삶은
엮어가기 나름이란 생각을 했지요.
어떤 빛깔로 어떤 향기를 뿜어내며 살아가느냐에
따라서 인생의 맛과 향기도 달라지겠지요.
요즈음 나의 아기가 세상을 배워 가듯이
또 다른 나를 찾기 위해서 새로이 눈빛을
반짝이며 세상을 배우려 하고 있답니다.
내 앞에 놓여 진 징검다리를 정성스레
건너는 기분으로......
바쁘다고 결코 두개씩 뛰어 넘을 수 없는
삶이기에, 하나씩 하나씩 조심스레....
아!!!! 잔인하게 아름다운 계절에
내 가슴을 따사롭게 할 깊은 진실 하나를
싹 틔우고 싶답니다.
오랜만에 하늘을 향하게 하는 이 밤이
내겐 참으로 소중하게만 느껴지고 있습니다.
짙은 구름 사이로 맑은 하늘을 바라보듯
잠시 삶의 순결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내게 큰 설레임으로 다가오고 있지요.
오늘밤엔 잠들기 힘들 것 같군요.
혹시 내가 죽으면
이 밤이 너무도 아름답고 행복해서
숨막혀 죽은 줄 아시구려.
이 밤에는 세상 모든 이들에게도
행복의 빛이 비추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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