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세상 바라보기

과꽃의 추억

묵향의 이야기 2007. 3. 23. 08:57
 

  오늘 늦게 집을 나섰다. 방학을 마치고 어깨에 가방을 메고

한 손에는 신발주머니를 들고 힘겹게 언덕 길을 오르는

아이들 사이로 나의 승용차는 조심 조심 앞으로 향했다.


  지난 봄 초등학교 등교길 가에 뿌려 놓았던 과꽃들이

해맑은 아이들의 얼굴과 함께 어우러져 가득하다.


  나의 마음속에도 어릴 적 정원을 가득 메웠던 과꽃의

추억이 다시 피어났다.  또한 무심코 지나치는 아이들의

마음 한 구석에도 추억의 씨앗이 뿌려졌으리라.....


   2002년 8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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