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남한산성에서 열린 해돋이 축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어둠이 걷히기 전에 산성길을 올랐습니다.
꽉 막힌 길 위 차 안에서올해의 저의 화두가 떠올랐습니다.
바로 '사랑'입니다. 정해년 새해에는 사랑하고 싶습니다.
가족을, 친구를, 자연을.... 그 모든 것을 사랑하고 싶습니다.
잔뜩 흐린 하늘을 원망하며 팔당호수로 돌아 집으로 향하려 동문 근처에 왔을 때,
짙은 구름 사이로 새해 첫날의 태양이 아주 잠시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처음으로 담아 본 새해 첫날 일출의 모습이었습니다. 올해는 행운이 따라 주려나?
세상의 모든 이들의 마음에 평화와 행복이 가득 채워지길 바라고,
다시 구름 뒤로 숨어버린 태양을 아쉬워하며 발길을 재촉하였습니다.
새해 첫날만큼은 가족을 사랑하기 위하여...
옅은 안개가 자욱한 팔당호수에도 태양은 떠오르고 있었습니다. 나의 모친의 고향인 분원 뒷산 위로 떠오르는 태양은 구름에 가리워져 있었지만, 부모 살아 계셨을 적에 장어요리를 먹으며 꽁꽁 얼어붙은 팔당호수에 비췄던 햇살이 떠올랐습니다. 갈 수 없어 바라만 보는 세상 보다는 설령 다가가 꿈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할지라도 그곳을 향해 내딛을 수 있는 그곳을 가슴에 담을 수 있다는 것이 행복이라는 것을 그때 느꼈었습니다. |
오리들이 줄지어 아침 산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때로는 세상사 잊고 그저 무념무상에 빠져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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