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져간 무더위로 한 숨 돌리는 밤이다. 지난 밤 늦게까지 동료들과 함께 했던 술자리에 이어 오늘 포천까지 다녀왔더니 다소 피곤하다. 몸살을 알고 있는 둘째 꼬마의 울음소리가 아직도 들리지만, 어찌 손을 쓰지 못하는 무심한 아빠일 뿐이다. 몸살기 있다는 아기 엄마에 대한 배려를 하지 못하는 이 마음은 어떠한 마음인지?
아내 대신에 설거지를 끝내고 오랜만에 조용한 밤의 시간을 맞이하려 하니 첫째 놈 무엇이 가슴에 꽉꽉 배겨서인지 울적거리며 잠꼬대 하고, 둘째놈은 아파서인지 억울한 것이 있어서인지 앙앙 울고 있고... 삶이라는 것이 별로 재미없는 것이라는 것 정녕 사실인가 보다. 아무리 밝게 생각하려 해도 역시 재미없는 것이 삶인가 보다.
읽혀지지 않는 낙서를 채워가는 나의 마음도 재미없고...
어찌하면 즐거운 마음으로 살 수 있을까??????
94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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