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묘원을 찾은 지 세 번 째.
북한강을 따라 운해가 펼쳐져 있다.
태양이 떠오르기만 기다리며,
강에서 불어 올라오는 바람에
삶의 찌든 때를 날려 보내고 있다.
새벽 집에서 불과 30분 거리.
때때로 일상에서 벗어난 세상은
일출을 바라보는 그 신선함을 안겨준다.
그런데 참 미안하다.
밝아오는 동녘을 바라보고자
여기에 자리한 망자 앞을 가로막고 있으니,
하산하며 잡초라도 뽑아 드려야지.
2014년 8월 8일 오전 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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