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과 사~
그러고 보니 같은 ‘ㅅ’으로 시작한다.
삶과 죽음은 결국 같은 것!
단지 그 경계를 넘나들 수 없다는 것이 문제이겠지.
나는 아직 삶이란 곳에 머물고 있기에,
어느 누구도 다녀오지 못한 그곳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하지만
무엇을 걱정하리오!
나의 아버지, 엄마, 친구,
그 많은 사람들이 가 있는 곳인 것을!
이 땅에서 나의 육신이 사라지면 바람이 되고 싶다.
고백도 못한 채 짝사랑했던 5학년 때의 그녀에게 다가서고 싶다.
환생? 분명 나는 돌아 올 것이다. 이 땅에!
정신을 빼고 나면 하나의 물체였던 내가 어찌 허공에 사라질까?
내 몸뚱이는 개미의 먹이가 될 것이요,
박테리아의 살이 되어 세상을 누빌 것이다.
불꽃에 던져져 한 줌 뼈 조각 그리고 가루된다 할지라도,
나는 그 열기를 타고 하늘로 올라 구름 되고 비 될 것이다.
두 손가락으로 잡고 있는 유리잔!
살포시 한 손가락만 움직이면 그 잔은 또 다른 형태가 될 뿐!
그냥 비오는 날!
횡설수설!
2014.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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