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토록 아름다운 여인이 있을까!
담배값 인상을 앞두고
요즘에는 4갑 넘게 팔지 않는다.
오늘도 내일의 양식을 마련하려고
귀가 길에 편의점을 들렸다.
만 원짜리 한 장 건네고 네 갑을 챙기려니
모레의 양식이 걱정되어 한 숨을 크게 내 쉬고,
주인 아줌마에게 한탄하며 한 마디 건넨다.
“하루에 세 갑 피우는데, 담배 사기가 너무 힘드네요! ㅠ”
“그럼 한 보루 드릴까요?”라며
4갑은 되 가져가려 한다.
“아니~ 사재기하는 것이 아니니
그것도 주시면 안 되나요?”
그리고 삼 만원을 건네니 오천 원을 거슬러 주려 한다.
애원하듯 “잔돈 말고 두 갑 더 주세요~”라고 하니,
아줌마는 측은지심의 표정을 덤으로 얹어
두 갑을 더 꺼내 준다.
아... 아름다운 여인을 만났던 행복한 밤이다.
2014년 11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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