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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여인 2014년 11월 14일

묵향의 이야기 2017. 8. 14. 06:30

아~ 이토록 아름다운 여인이 있을까!

 

담배값 인상을 앞두고

요즘에는 4갑 넘게 팔지 않는다.

 

오늘도 내일의 양식을 마련하려고

귀가 길에 편의점을 들렸다.

 

만 원짜리 한 장 건네고 네 갑을 챙기려니

모레의 양식이 걱정되어 한 숨을 크게 내 쉬고,

주인 아줌마에게 한탄하며 한 마디 건넨다.

 

“하루에 세 갑 피우는데, 담배 사기가 너무 힘드네요! ㅠ”

 

“그럼 한 보루 드릴까요?”라며

4갑은 되 가져가려 한다.

 

“아니~ 사재기하는 것이 아니니

그것도 주시면 안 되나요?”

 

그리고 삼 만원을 건네니 오천 원을 거슬러 주려 한다.

 

애원하듯 “잔돈 말고 두 갑 더 주세요~”라고 하니,

아줌마는 측은지심의 표정을 덤으로 얹어

두 갑을 더 꺼내 준다.

 

아... 아름다운 여인을 만났던 행복한 밤이다.

 

2014년 11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