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eet home

구박 받는 날 2012년 11월 17일

묵향의 이야기 2017. 8. 14. 07:41

오늘 현주가 벌써 여자가 되었나는 아내 걱정에

꽃 사 주어겠다고 했다가 혼났다.

 

7년 전 첫째 딸 때는 축하 선물로 브레지어

사와야겠다고 했다가 핀잔만 들었다.

 

몰래 집을 나와 마트 앞 화원으로 성큼 달려가

빨간 장미 12송이를 달라고 했더니,

꽃 집 아줌마 왈

“따님이 생리를 시작했군요.”

 

“아빠 변태”라는 얘기를 들을까봐

2 주 전 생일 때 못 줬다며 꽃다발을 건네니,

“차라리 선물을 사주지!”라며

막내딸이 빈정거린다.

 

이래저래 구박받는 날이었다.

 

2012.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