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현주가 벌써 여자가 되었나는 아내 걱정에
꽃 사 주어겠다고 했다가 혼났다.
7년 전 첫째 딸 때는 축하 선물로 브레지어
사와야겠다고 했다가 핀잔만 들었다.
몰래 집을 나와 마트 앞 화원으로 성큼 달려가
빨간 장미 12송이를 달라고 했더니,
꽃 집 아줌마 왈
“따님이 생리를 시작했군요.”
“아빠 변태”라는 얘기를 들을까봐
2 주 전 생일 때 못 줬다며 꽃다발을 건네니,
“차라리 선물을 사주지!”라며
막내딸이 빈정거린다.
이래저래 구박받는 날이었다.
2012.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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