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eet home

골프 장애인의 비애 2015년 9월 15일

묵향의 이야기 2017. 8. 14. 07:57

골프 장애인의 한계를 극복 못하고

창고에 골프 가방을 쳐 넣은 지

삼 년만에 다시 꺼냈다.

 

첫 타석 드라이브 샷이 공을 맞출 수 있을지

심히 걱정이다. 물론 타수를 헤아릴 수 없을

것은 자명한 일일 테고.

 

친구의 온갖 협박에도 굳굳이

골프와의 재회를 거부했지만

필드를 한 번도 걸어보지 못한 여동생의

머리를 올려주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발길을 다시 내딛은 것이다.

 

안되면 공을 들고 걸으면 되겠지.

아무튼 하늘 파랗고 잔디 푸르고 좋기 좋다.

 

2015년 9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