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장애인의 한계를 극복 못하고
창고에 골프 가방을 쳐 넣은 지
삼 년만에 다시 꺼냈다.
첫 타석 드라이브 샷이 공을 맞출 수 있을지
심히 걱정이다. 물론 타수를 헤아릴 수 없을
것은 자명한 일일 테고.
친구의 온갖 협박에도 굳굳이
골프와의 재회를 거부했지만
필드를 한 번도 걸어보지 못한 여동생의
머리를 올려주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발길을 다시 내딛은 것이다.
안되면 공을 들고 걸으면 되겠지.
아무튼 하늘 파랗고 잔디 푸르고 좋기 좋다.
2015년 9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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