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eet home

아내

묵향의 이야기 2021. 7. 29. 13:17

아름다운 여인을 사랑하던 한 남자가

어느 날 그녀에게 청혼을 했죠.

 

“내 안의 태양이 되어 주소서!

그대가 내 안의 태양이 되어 준다면,

나는 평생 그 해를 바라보며 살겠소!”

 

하지만 햇님을 볼 수 없는 밤이면

남자는 달을 바라 볼 것이라며,

그녀는 그를 외면하기만 하였죠.

 

그 이야기에 그 남자는 이렇게 말했답니다.

“내 안의 해로 떠받들 것이니,

결코 안의 해는 내 마음에서 사라지지 않을 거예요.

안의 해가 되어 주소서!”

 

그는 그녀에게 끊임없이 외쳐댔답니다.

“안의 해가 되어 주소서!” “안의 해” “안 해” “안해”

 

결국 그는 그녀를 ‘아내’라 부르게 되었지요.

그래서 사랑하는 안 사람을 아내라 부르게 되었답니다.

<묵향의 생각>

 

2018년 1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