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 년 전부터 나는 이곳
하늘아래정원에 매일 발길을 내딛고 있지요.
한때는 직박구리 새들의 놀이터였는데
못된 물까치 떼의 횡포에 떠나가 버렸어요.
그런데 얼마 전부터 몇 마리 모여 들더니
작은 연못가의 나뭇가지에 자리를 잡더군요.
물까치들과는 적이 되어 둥지를 무너뜨렸지만
직박구리의 노래는 가까이하고 싶더군요.
엊그제 낮은 철쭉 잎 사이에 숨어 있는
아기 새를 바라보게 되었어요. 누구 아기일까?
2020년 6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