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

벌초하던 날

묵향의 이야기 2007. 3. 20. 19:50
 

    파아란 수채화 물감 듬뿍 적셔 도화지 물드린 하늘 위에


  진초록 연초록 유화 물감 점점이 찍어 푸른 숲 푸른 들판 그려내고


  점점이 초록빛 위에  은분 가루 굽이지게 흩뿌려 가을햇살 아래


  반짝이는 강물 그려내곤, 나 그림 속의 한 점인지 태양 아래 서 있음


  인지 당혹해 하다가 또다시 팔당 예봉산 아래 어느 봉우리 위에 걸쳐진


  두 무덤 사초하는 기계 소리에 새 달 되어 헤쳐가야 할 일들 밀려오며


  비어있던 나의 상념을 또다시 혼동스럽게만 한다.


    어찌 할 것인가?


  9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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