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평 가는 길 봉평 가는 길은 소달구지 넘었음직한 나즈막한 산등성이 넘어, 채 파헤쳐지지 않은 산과 산 사이의 자그마한 평야를 가로 지른다. 굽이쳐 숨가삐 오르막 영동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청계산 휴양림이 나올 쯤부터 겨울의 끝자락으로 군데군데 하얗게 모습 남긴 뫼를 넘고 또 가운데를 지나가면 길음.. 예쁜 세상 바라보기 2007.03.16
인사동 찻집 지난 밤부터 세상의 오염된 모든 것을 씻어 내리려는 듯 강한 바람이 일어 나의 마음과 정신을 청명하게 한다. 인사동 어느 찻집 - '기쁨을 나누는 집 - 그 자그마한 집 천장에 달려 있던 옛스런 장식등에 적혀 있던 글이 생각난다. " 성안내는 그 얼굴이 참다운 공양구요! 부드러운 말 한마디 미묘한 향.. 예쁜 세상 바라보기 2007.03.16
어느 가을날 귀뚜라미 울음 소리가 달빛 타고 창가로 흘러드는 깊은 밤이다. 어린 시절 정원에 둘러 싸였던 나의 방에서 느끼던 그 가을의 느낌을 되살리고파, 여기 농장에서의 깊은 밤의 시간을 갖고 싶어 했기 때문인지 비로서 오늘 몇시간의 잠결 속에서 깨어나 이 자리를 맞이한다. 늙으신 아버지도 깊어가는 .. 예쁜 세상 바라보기 2007.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