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동에서... 지난 여름 방배동 어느 교차로 지나치려다 빨간불에 멈추어 버렸다. 건널목 건너는 이들의 눈길은 쏟아 붓는 빗줄기가 나의 작은 차의 앞유리를 가리워 주었기에 피할 수 있었고, 잠시만의 삶의 휴식을 위해 한 숨을 내몰 수 있었다. 정지된 시간 속에 저 건너 건널목 가운데를 지나는, 아마도 80은 되.. 예쁜 세상 바라보기 2007.03.16
만원의 행복 무더위에 지쳐 버렸기 때문인가? 꼬이기만 하는 일 때문인가? 아무런 생각도 않고 그저 메말라 버린 가슴으로 머물고 만다. 거기서 바라 보던, 하얀 거품 머금은 파도는 밀려 오는 것이건가? 쓸려 가는 것이던가? 농장 한 구석에 둘러 쳐진 철망은 긴 꼬리 공작새 안에 있게 함인가? 나의 밖에 있게 함인.. 예쁜 세상 바라보기 2007.03.16
응급실에서... 응급실 한쪽 구석 의자에 앉아 망연히 시간의 흐름을 지키려니, '제한구역'이란 표지가 달린 문이 열리고는 기다란 나무상자가 얹혀진 간이 이동 침대를 마스크를 낀 젊은 남자가 끌고 온다. 영원히 영혼을 가두어 버리는 관짝은 아닐지언정 중환자실로 가는 것을 보니 아마도... 하지만 통곡 소리가 .. 예쁜 세상 바라보기 2007.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