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제주도... 12년 전 첫날밤엔, 하루만이라도 제주도 구경하고서 병원에 실려 가겠다며 봐 달라는 신부를 원망하면서, 나는 냉장고 속 값비싼 양주를 꺼내 마시고 그냥 잤다. 12년 지난 뒤 제주 여행 첫날밤도, 달랑 들고 왔던 짐 대신에 딸려 온 통이와 술희 녀석들 성화에 그냥 잤다. 지난 기억 되살리며 그 장소에.. sweet home 2007.03.17
팔일 후에.... 며느리 손을 잡고 글씨를 써 내려 가셨다. "8일 후에 ????? 준비하라!" 7일 째 되는 날 병상에 계시던 아버지는 집에 가자고 보채셨다. 7일 째 어두워질 무렵 아버지는 처치실로 옮겨지셨고, 8일 째 되는 날 새벽 4시 45분에 광주 집으로 모셨다. 보조 호흡기를 멈추고 나니, 편한 모습으로 운명하셨다. 어머.. sweet home 2007.03.17
비석 앞에서 비석 앞에서 동생이 말했다. 8대조 할아버지 비석을 보니 할머니가 두 분이셨고, 우리 할아버지도 할머니가 두 분이셨다는데, 아버지 비석에는 엄마 이름만 쓰여 있지만 알 수 없는 일이고, 오빠 비석에는 몇 명의 이름이 쓰일지 알 수 없다네~ 옆에 있던 통이 술희 엄마 - 맞아!~ 맞아!~ 000208 sweet home 2007.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