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백 이년 전에 아들에게 뺏긴 나의 방에서 쏘주와 고기 몇점을 안주 삼아 앉아 있다. 통이와 술희는 일키로 떨어진 장모에게 맡겨 버렸고, 이십일간 누워 있는 아내는 마지 못해 발 끝에 앉아 그녀의 발을 주무르는 나의 손길에 꿈 속으로 빠져 버렸고, 앞 뒤 창문 활짝 열어 제낀 32평 좁은 아파트 한 구석.. sweet home 2007.03.17
여행 그리고 이별 모두 열 세명이 떠나기로 했습니다. 휴가 때마다 함께 했던 식구들과 처음이자 아마도 마지막이 될 부모님과 함께 하는 해외여행길이었습니다. 그러나 떠나기 이틀전 아버지는 비교적 가벼운 복막염으로 입원하게 되셨고, 빈번했던 일들이기에 간병인을 쓰시라는 우리들의 청을 마다하시는 두 분을 .. sweet home 2007.03.16
아들에게 보낸 편지 아들아! 네가 엄마 아빠 곁에서 떨어져 너의 세상을 품게 된 건 어제 오늘이 처음이구나. 무엇하고 있을까? 그래, 아마도 엄마 아빠에게 편지 쓰는 시간일지도 모르겠구나. 알어.. 아빠 닮아서 쓰기 싫은 글씨 몇자 적어 내려가다가, '아빠 술 드시지 마세요! 엄마 사랑해요!'라고 마무리짓겠지. 아빤 오.. sweet home 2007.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