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부탄가스를 마셨다는 기사를 이전에 종종 본 적이 있다. 아마도 그것에는 행복한 기분을 안겨주는 무엇인가 있나 보다. 하기야 부탄가스가 스스로 태우며 뿜어주는 불볕에 내 마음속까지 따뜻하여 겨우내 부탄가스를 곁에 두고 지내고 있으니 기쁨의 원소가 가득한 가 보다. 어느 때인가부터 나는 미소를 잃어 버렸다. 길을 가다가 스치는 작은 것에서도 아름다움을 느끼곤 했지만, 이제는 삼라만상에 인상을 찌푸리고 지내니 지옥이 따로 없다. 벗들은 내가 세상 편하게 지내고 있다고 하지만, 내 마음에 스스로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으니 삶이 고단할 수밖에. 생에 애착은 없지만, 내 얼굴에 찌푸리는 눈살보다는 미소 가득한 눈빛이 있어야 나의 아이들의 마음에도 밝은 빛으로 채워질 테니 더 이상 이렇게 지낼 수는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