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 프로렌스 일행을 떠나 보낸 뒤 현지 가이드의 도움으로 로마의 국내선 탑승 수속을 마치고 게이트 앞까지는 무사히 도착했다. 국제선에서 국내선으로 연결되는 길을 유심히 살펴 두었다. 3일 뒤에는 거꾸로 찾아 가야 할 길이었기에! 비행기 표에 적혀진 게이트와 시각을 확인하고 안도의 숨을 내쉬며 문이 열.. 구름 따라 길 따라 2007.03.18
아들과의 중국 여행 상하이의 밤은 옅어져만 갑니다. 이제 서쪽 땅덩이 큰 나라를 떠날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한번쯤 다가서고 싶었던 백두산 그 가슴에 안기어도 보았습니다. 넓은 마음 큰 마음 그리고 깊은 마음이 되라하며, 그 백두산 정상 아래 내리 깔린 광야를 가르키면서 나의 아들 가슴에 담기도록.. 구름 따라 길 따라 2007.03.18
백두산에서 님의 품 안에 잠겨 있습니다. 님의 가슴 속에 어느 때인가 안기고자 갈망 했건만, 이렇게 불현듯 다가설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긴 비포장 도로를 따라 6시간을 보내고, 나무 하나 없는 그 가파른 오르막 길을 덜렁거리는 찦차에 몸을 맡긴채 망연히 그 넓은 만주 벌판을 바라보며 망연히 머뭇거.. 구름 따라 길 따라 2007.03.18
샌디에고 남으로 향한 프리웨이를 들어서니 운전하는데 전혀 어색함을 느끼지 않게 되었다. 그냥 그 길만 따라가면 샌디에고와 멕시코의 티후아나를 나의 추억에 담을 수 있는 것이었다. 의사 소통이 거의 되지 않는 이국땅에서 홀로 떨어져 여정을 꾸려 가기로 했을 때, 학창시절 시골길을 달리는 직행버스에 .. 구름 따라 길 따라 2007.03.18
로스엔젤스 LA 국제공항! 드디어 라성에 발을 내딛게 되었다. 시카고로부터 날아오는 시간과 지구를 거꾸로 날아 와야 하는 시간 때문에 한나절을 지나쳐 버렸다. 많은 일행이 있었기에 그저 뒤만 쫓아 공항을 벗어나 두대의 버스에 나눠타고 어디론가 향한다. 처음으로 대하는 LA의 거리는 커다란 야자수의 모습.. 구름 따라 길 따라 2007.03.18
시카고 몇시간인가 또다시 시간은 정지되고, 나의 존재는 거대한 땅덩어리 저 남쪽에서 저 북쪽 어느 한 곳으로 옮겨졌다. 지난 시절 기차나 고속버스에 몸 싣고 차창 밖으로 나의 시선을 내던진채 무언가에 나의 마음을 담고 한없는 상념 속에 빠질 수 있었던 그 시절은 이제 삶의 현실 속에 파묻혀 단지 어.. 구름 따라 길 따라 2007.03.18
미국 달라스 드디어 집으로 돌아 가는 비행기에 오른다. 좌석표를 보고는 왼쪽으로 안내하는 스튜어디스의 손짓에 자리를 찾았더니 분명 올 때의 좌석과는 다른 일등석이었다. 국내 일반고속버스 자리 보다도 더 비좁던 보통석과는 비교 안될 정도의 넓고 편한 자리였고 기내식이며 간단한 세면도구까지도 월등.. 구름 따라 길 따라 2007.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