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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랑길 01코스

서해랑길 1코스 (21년 10월 8일 탐방) ☆ 2022년 12월 현재 아래 정보 코스와 동일합니다. ♨♨ 트랭글 앱에서 서해랑길 코스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두루누비의 코리아 둘레길 앱은 서해랑길 개통 후 제공 예정) 코스 이탈 알림 기능이 있는 앱의 사용을 적극 권장합니다. 그 사용법은 서해랑길 71코스 이후의 게시글 정보 하단에 있습니다. ♨ 남파랑길 및 서해랑길은 별도의 스탬프 확인하는 곳이 없고, 두루누비의 따라가기, 코리아둘레길 앱 또는 트랭글 앱 등에서 80%이상의 코스 매치율 인증을 획득해야만 해당 코스의 완보를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 서해랑길은 현재 정식 개통되지 않았지만 전 구간에 화살표와 리본 등으로 103코스 전 구간의 길들은 연결되어 있고, 두루누비(한국관광공사)에..

서해랑길 개요

♨♨ 트랭글 앱에서 서해랑길 코스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두루누비의 코리아 둘레길 앱은 서해랑길 개통 후 제공 예정) 코스 이탈 알림 기능이 있는 앱의 사용을 적극 권장합니다. 그 사용법은 서해랑길 71코스 이후의 게시글 정보 하단에 있습니다. ♨ 남파랑길 및 서해랑길은 별도의 스탬프 확인하는 곳이 없고, 두루누비의 따라가기, 코리아둘레길 앱 또는 트랭글 앱 등에서 80%이상의 코스 매치율 인증을 획득해야만 해당 코스의 완보를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 아직 개통되지 않았지만 최초 설정된 코스에서 변경된 최신 서해랑길 코스의 지도입니다. 전체 코스의 개요를 판단하기 위한 자료입니다. (22년 1월에 정보를 교체) ☞ 가장 기본이 되고 최신 정보의 코스는 해당 지역의 방향표시가 아니라 ‘두루누..

꽃무릇

파란 가을하늘 아래 꽃을 마주하기 위해, 여린 이파리는 겨우내 굳게 얼어붙은 땅을 헤집고 나왔지요. 하지만 어느 날 피어난 꽃은 흙 묻은 이파리가 싫다며 꽃대를 불쑥 내뻗고 그 위에 자리하고서는 하늘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내년에는 나를 바라봐 주겠지 하며 기다렸지만, 한 해 두 해 흘러가도 끝내 꽃은 이파리에 눈길조차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더 이상 상처받기 싫은 이파리는 꽃잎을 그리워하며 여름이 오는 어느 날 땅속에 숨어버리고 말았어요. 뜨거운 햇살과 굵은 빗줄기가 내린 후 가을하늘이 보고파 꽃대를 쭉 뻗고 그 위에 사뿐히 앉은 꽃은 바람결에 속삭여주던 이파리가 더 이상 아래에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하루 이틀 기다렸지만, 흙 묻은 이파리는 끝내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이파리와 꽃은 영원히 마주..

프리즘 2021.09.12

나들이

오랜만에 지난 목요일 세 여자와 한나절 데이트하고 왔어요. 데이트가 아니라 운전 겸 사진 기사로 채용된 것이었죠. 간신히 두 딸의 승낙을 받고서! 내 취향이 아니었을지라도 선택권 없는 나는 어쩔 수 없이 물회 식사 후 카페에서 멍 때리며 앉아 있어야 했지요. 그런데 어제 네 명에게 메시지가 날라 왔네요. 선별진료소에 다녀와서 자가 격리하라고! 다행히 오늘 음성 통지를 받았습니다. 언제쯤 몸도 마음도 편히 여행을 떠날 수 있을까? 2021년 7월 29일

sweet home 2021.07.30

돌아간다는 것

얼마 전 지인의 어머니께서 “돌아가셨다.”라는 소식을 받게 되었지요. 어디로 돌아가는 것일까? 어느 남과 여가 하나가 되었을 때 존재가 생겼기에 결국 여와 남이 만나기 전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닐까? 음양이 결합하기 전에는 무엇이 있었던가? 공간도 시간도, 영혼도 분자도 없는 그런~ 느낌 생각 번민 행복도 없는 그런 곳! 有와 無조차 논할 수 없는 곳! 그저 얽혔던 인연에 흔적만 남기고 존재의 세계에 흔적만 남기고 떠나가는 것! 2021년 7월 9일

프리즘 2021.07.30

소풍 떠나는 날을 기다리며

너무도 매정하게 퍼 부었던 장마가 잠시 멈췄다가 지금은 굵은 장대비로 그 뒤끝을 보여주고 있어요. 오늘 빗님은 마음을 씻어주고 흙 내음 안겨줘 좋네요. 거실에서는 새로 다운 받은 선율이 흐르고 있고, 책상 위에는 비어가는 두 번 째 소주병이 놓여있고, 꽁초로 가득 찬 재떨이에서는 여전히 연기 피어나고! 오늘도 감옥으로 출근했어요. 화생방실이기도 하죠. 봄날의 꽃빛깔은 사라지고 시원한 바람은 멈추고 존재하지 않는 철창이 나를 가두고 있어요. 즐거움이 없네요. 마치 구름이 해님을 가리듯이, 오랫동안 그늘에 머물러 더 이상 햇살을 못 보네요. 나이 탓인가? 우울증인가? 그저 사라지고픈 마음! 그래도 내가 뿌린 씨앗들의 쫓기지 않는 삶을 마련하려고 이제 몇 년 동안 나를 무척 괴롭힐 일을 시작해야 하기에 지금 ..

프리즘 2021.07.30

직박구리 아기새

이십 년 전부터 나는 이곳 하늘아래정원에 매일 발길을 내딛고 있지요. 한때는 직박구리 새들의 놀이터였는데 못된 물까치 떼의 횡포에 떠나가 버렸어요. 그런데 얼마 전부터 몇 마리 모여 들더니 작은 연못가의 나뭇가지에 자리를 잡더군요. 물까치들과는 적이 되어 둥지를 무너뜨렸지만 직박구리의 노래는 가까이하고 싶더군요. 엊그제 낮은 철쭉 잎 사이에 숨어 있는 아기 새를 바라보게 되었어요. 누구 아기일까? 2020년 6월 5일

프리즘 2021.07.30

물까치 새집

오늘은 하늘을 우러러 바라봤습니다. 한 점 그 이상의 부끄러움을 확인하기 위함이 아니었죠. 긴 장대를 들고 새집을 찾았던 거예요. 몇 년 전부터 이곳에 터전을 마련한 물까치 새떼들을 쫓아내기 위한 몸부림이죠. 작년과 달리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아직 둥지에 아기 새도 하얀 알도 없었어요. 슬퍼하는 새들에게 덜 미안했지요. 하지만 어쩔 수 없군요. 나는 새총을 쏘고 장대를 들며 또다시 그들과 계속 맞설 수밖에 없어요. 작년 그리고 그 이전에도 물까치들은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내려는 듯 내 터전에서 날카로운 부리로 나를 엄청 공격해댔죠. 그래도 애써 만든 둥지를 헐어버린 미안함 때문에 아마도 오늘밤 꿈속에서 무척 괴로울 것 같네요. 예쁘게 함께 어우러져 지내면 좋으련만! 2020년 4월 29일 “잔디밭에 ..

프리즘 2021.07.30

라일락

어릴 적 미아리 집 내 방 창가에는 큰 라일락 나무가 있었죠. 사월이면 내 가슴에 짙게 스며드는 그 향기에, 사춘기 소년의 마음은 무척 설레었죠. 하지만 그토록 좋아했던 라일락 나무 가지를 오늘은 큰 톱으로 기다란 가지 하나를 잘랐어요. 그 옆에 심었던 살구나무로 뻗어 나온 그 가지 때문에 그쪽으로는 살구꽃을 피우지 못했죠. 아파하는 그 가지를 구석진 곳으로 내몰다가 채 펼치지 못한 꽃망울을 보고서는 너무 미안했어요. 짧게 꺾어다가 이렇게 모아놨어요. 하지만 어린 내 마음을 흔들어 놓았던 그 향기를 미운 나에게 더 이상은 건네주지 않을 것 같네요. 2020년 4월 1일

프리즘 2021.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