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념의 지혜 2013년 9월 30일 사진 과제 때문에 어머니의 고향 분원 팔당호에 와 산책로에 삼각대 세우고 풍경 담고 있어요. 바로 뒤에 자리한 수질개선 센터에서 6시 땡 하자 퇴근 직원들이 우르르 나오네요. 새 발의 처음처럼 어디서 다시 만나자며 삼삼오오 헤어지는 샐러리맨들을 바라보니 벌써 20년 다 돼가는 옛 .. 프리즘 2017.08.13
흡연이 선행한 날 2013년 4월 28일 어제 자정이 다가올 무렵 뒤쪽 베란다 창문을 열고 담뱃불을 붙였다. 건너편 3층 위 10층 거실 베란다에 한 여인이 기대어 서 있었다. 방충망도 열고 있는 지 술에 취한 듯 흔들거리는 그녀 모습이 또렷하다. 담뱃불이 꺼져 갈 무렵 통화를 끝내 그년 손이 난간을 잡았다. 왠지 이상한 느낌.. 프리즘 2017.08.13
밤새 비가 내릴 때 2012년 11월 11일 아직도 비가 내리고 있어요. 밤새도록 내릴 것 같아요. 걱정 근심 몰고 오고 있을까요? 아니면 쓸고 갈까요? 어차피 삶이라는 것이 기쁨과 슬픔이 뒤섞여 흘러가는 것이니 날이 밝아 왔을 때, 앞에 있는 상황에 맞춰 갈 수 밖에 없겠죠. 이래서 지천명이라 했나 봐요. 쉰 살도 훌쩍 넘어 중.. 프리즘 2017.08.13
새해 첫날의 외박 2012년 1월 1일 눈에 갇혔어요. 소리 없이 내린 순백이 집으로 향하는 길을 막아 버렸어요. 아주 오랜만에 부모님 살던 곳 - 이제는 나의 놀이터 겸 사무실 여기서 하룻밤 잠을 청하게 되었네요. 사실은 내일 이른 아침 현충탑에서의 시무식에 참석해야 하기에 새해 첫날부터 외박을 작정했던 것이죠. 깊.. 프리즘 2017.08.13
카카오 스토리 2016년 ※ 2016년도 카카오스토리 올해는 거센 파도가 몰려오지 않도록 하소서! 우리의 마음이 아프지 않도록. 올해는 차디찬 빙하를 녹여 주소서! 행복의 물결이 막힘 없도록. 올해는 손에 손을 잡게 하소서! 더 이상 갇힌 세상에 머물지 않도록! 병신년 첫날 아침에. 사진 : 2015년 2월 아이슬랜드 2.. 프리즘 2017.08.12
카카오 스토리 2015년 ※ 2015년도 카카오스토리 요즘 덕유산 등산과 사진 이야기만 들린다. 그래서 나도 곤도라 타고 올라갔다가 내려왔다. 2015년 1월 7일 오후 8:51 〓〓〓〓〓〓〓〓〓〓〓〓〓〓〓〓〓〓〓〓〓〓〓〓〓〓〓 엄마가 맛있는 반찬 먹으라고 권할 때, 막내 현주가 한마디로 “싫어요!”라고 말하.. 프리즘 2017.08.12
카카오 스토리 2014년 “언니, 언니! 나 밴드에서 초교 친구들을 만났는데, 언니도 들어 가봐!” 지난 주 아버지 기일에 찾아온 여동생이 새언니를 꼬드겨 아내에게 초등학교 친구들을 찾게 해 줬단다. 제상에 올릴 음식이 익어 갈 때, “어머~ 나를 알아보는 친구가 있네! 마침 다음 주에 모임 있으리 오라네. 가.. 프리즘 2017.08.12
카카오 스토리 2013년 2013.12.27. 오후 3:44 인생은 이렇게 일어 섰다가, 저렇게 저물어 가는 것! 2013.12.18. 오후 11:58 이 깊은 밤눈이 내리고 있어요. 하얀 눈은 세상의 때를 덮어 주지요. 하지만 세월의 때 묻은 이에게는 하얀 눈은 일상의 불편일 뿐이지요. 이제 내 삶의 이유는 내가 뿌렸던 그들의 편안한 안식처를.. 프리즘 2013.12.30
되찾은 별빛 ‘톡’ 치면 ‘툭’ 부러질 듯한 초승달! 가녀린 아름다움이 있다지만, 삶이 그리하면 아니 되겠죠? UFO 아닌 가 했던 기이한 모습의 별빛은 나의 실수였어요. 망원렌즈를 단 카메라가 흔들렸던 것이죠. 삼각대에 고정시키고 찰칵했더니 동그란 별이 예쁘게 빛나고 있네요. 특종(?) 사진을 .. 프리즘 2012.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