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그늘... 해질녘 여섯시 넘어 들려오는 FM에서의 클래식 선율은 홀로 만의 나의 사무실에서의 나의 영혼을 바람에 올려 저기 저 강가로 저기 저 들녘으로 그리고 억새풀 하늘거리는 산 중턱으로 옮겨 춤추게 한다. 자그마한 새가 되어 숲 속에서 재잘거리고, 심오한 철학자 되어 깊은 상념에 빠진다. 잠시 뒤에 .. 프리즘 2007.03.20
비둘기 이야기 두번째 그 언덕 위에 있던 모텔 카페 창가에서 넑은 강 위로 떨어지는 빗물을 바라 보면서, 낯 익은 클래식 선율과 함께 망연히 그저 흘러 가는 강물을 바라 보고 싶은 아침이다. 자동차 창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과 다소 고독한 그 곡은 그 옛날 사랑 이루지 못하는 이 앞에서 흘리던 그녀의 눈물을 생각.. 프리즘 2007.03.20
휴일 아침에... 어둠은 걷히고 새로움이 시작되었다. 반복되는 일과지만 시간 흐름 하나 하나 그리고 바람과 존재 그 자체의 변화 하나 하나는 언제나 새롭다. 때로 수없이 오가는 길목에서 아름다움을 찾곤 한 폭의 사진이나 그림으로 옮기고 싶어함은 새로움을 찾았음에 있다. 하지만 엄마의 뱃 속의 그 고동을 그.. 프리즘 2007.03.20
입추를 지나치며... 찬물을 원하던 때가 엊그제였는데, 이제는 더운 물에 샤워를 하게 되었구나. 아침 출근길이나 밤늦은 시간 달려오는 퇴근길 차 속에서 바라보는 세계는 정녕 이제 그 지겨웠던 여름의 모습을 찾을 수 없고, 긴 잠에서 깨어나 세상을 맞이한 듯한 인간들의 바쁜 모습을 바라보게 한다. 가을의 모습을 바.. 프리즘 2007.03.20
재미없는 날 멀어져간 무더위로 한 숨 돌리는 밤이다. 지난 밤 늦게까지 동료들과 함께 했던 술자리에 이어 오늘 포천까지 다녀왔더니 다소 피곤하다. 몸살을 알고 있는 둘째 꼬마의 울음소리가 아직도 들리지만, 어찌 손을 쓰지 못하는 무심한 아빠일 뿐이다. 몸살기 있다는 아기 엄마에 대한 배려를 하지 못하는 .. 프리즘 2007.03.20
뒷동산에 앉아... 무더위가 한풀 꺾인 듯 나의 마음은 한숨 돌렸지만, 오늘 매미 요란하게 울어 대는 이 곳에서 느끼는 이 여름날의 무더위는 아직도 그 뜨더움을 식히고 있지 않다. 언젠가는 여기 농장에서 조용히 한 줄의 글을 쓰고 싶은 맘 가득했지만, 나조차 쓰기 싫은 만큼 알아보기 힘들 정도의 날필로 인해 지금.. 프리즘 2007.03.20
비둘기 이야기 첫째 요즘 고민 아닌 고민이 있다. 벌써 한달 가까이 지났지만, 어느날인가 비둘기의 '구구'하는 소리가 창가에서 들리더니 비둘기 한 쌍이 비를 피헤서 나의 사무실 창가로 찾아 들었던 것이다. 그리고 하루 이틀 지나면서 그 울음 소리는 아침의 하루 일과를 맞는 나에게 자그마한 자연에의 기쁨이 되었다.. 프리즘 2007.03.20
영혼의 일탈을 느낀 날 어제밤 집으로 향하며 남산 터널을 지날 때 갑자기 느껴오는 인형의 느낌! 나의 육신은 그냥 운 전석에 앉혀진 인형일 뿐 - 나는 볼 수 있는 것 같았다. 두 손으로 핸들을 잡고 의자에 깊숙히 기 댄 채 차를 몰고 있는 인형의 모습을... 마치 나의 영혼이 나의 육신을 빠져 나가 운전하고 있는 어느 인형.. 프리즘 2007.03.20
몇 개의 낙서 차라리 지난 밤에 주룩주룩 내리던 빗물은 나의 눈가를 감추어 줄수 있었기에 좋았다. 잔뜩흐리기만 한 오늘 아침은 일요일 아침이면 느끼던 삶의 평온을 앗아가 버린 것 같다. 지난밤 함을 힘들게 사서인지 피곤하기만 하다. 아침 6시 30분이면 집에서 나서서 밤 10시가 넘어서야 집에 돌아오곤 했던 .. 프리즘 2007.03.20
정해년 새해아침의 일출 새해 첫날 남한산성에서 열린 해돋이 축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어둠이 걷히기 전에 산성길을 올랐습니다. 꽉 막힌 길 위 차 안에서올해의 저의 화두가 떠올랐습니다. 바로 '사랑'입니다. 정해년 새해에는 사랑하고 싶습니다. 가족을, 친구를, 자연을.... 그 모든 것을 사랑하고 싶습니다. 잔뜩 흐린 하.. 프리즘 2007.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