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향기 지난 밤에도, 이른 아침에도 아카시아 향기가 나를 감싸 안았습니다. 그 향기는 떠오르는 햇살과 함께 잠시 사라져 버린다 해도, 오늘 밤에도 내게 오월의 행복을 다시 안겨 줄 것입니다. 군 시절 야간근무를 서기 위해 내부반 막사에서 문을 열고 나왔을 때, 알 수 없는 밤기운에 나는 잠시 정신을 잃.. 프리즘 2007.03.20
사랑의 마음 7시가 되기 전에 사무실에 도착했습니다. 새벽 3시에 잠에서 깨어났다가, 간신히 잠시 눈을 더 붙이고 아침 햇살을 마주하며 동쪽으로 달려 왔습니다. 예상은 했지만, 올 한해 바쁜 발걸음을 재촉하게 될 일들이 내게 다가오고 있기에 마음의 조급함만 커지는 것 같습니다. 농장 한 가운데로 큰 길이 나.. 프리즘 2007.03.20
명리학으로 본 나의 삶 먼저 저의 명리학 실력이 그리 깊지 않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그저 당신의 운명에 작용할수있는 작은 soft ware 정도로 이해 하시길 바라며 지난번에도 말씀 드렸듯이 타고난 사주나 관상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심상이라고 많은 분들이 설명하시고 계시거니와 저역시 그렇게 믿고.. 프리즘 2007.03.20
어둠이 깔린 날 어둠이 깔렸습니다. 광주 근처에 있는 골프장 그린 위에 흩뿌려진 벚꽃이 생각납니다. 아직도 새로 돋아나는 푸른 잎으로 가득 덮힌 숲 사이 사이에서 화사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벚나무지만, 바람결에 이제는 한 잎 한 잎 떨어져 그 푸르름 속에 곧 묻혀 버리고 말 것입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작은 기.. 프리즘 2007.03.20
연주회를 다녀와서 오 천 원 짜리 도시락 두 개를 싸들고, 나의 애마 엑센트에 배불뚜기 아내와 함께 예술의 전당으로 향했습니다. 가던 중 클래식 방송에서 런던 필의 수석지휘자 쿠르트 마주어가 전 날 공연 후 건강에 이상이 생겨 유리 테미르카노프로 교체되어 장영주와의 협연이 진행되리라는 소식을 들으며, 씁씁.. 프리즘 2007.03.20
무심한 사람들 오늘 새벽 6시가 채 되기 전 사무실로 향했다. 석촌호수 사거리에서 차량 행렬이 머뭇거리는 모습이 눈에 띄였고 멈췄던 차들이 비껴 나가는 것이 보였기에, 나 또한 고장난 차량이 있으리라는 생각에 중앙차선 쪽으로 차를 빼어 앞으로 나갔다. 그런데... 옆구리가 받친 택시와 앞 부분이 파손된 승용.. 프리즘 2007.03.20
바람 불어 좋은 날 왜 바람 부는 날이 좋은지 아니? 나의 마음속에 가득 낀 먹구름 쫓아내기에 좋은 거야. 왜 바람 부는 날이 좋은지 아니? 안개 속에 감춰진 세상을 바라 볼 수 있게 해서 좋은 거야. 왜 바람 부는 날이 좋은지 아니? 삶의 허무도 기쁨도 모두 잊혀 지게 하기에 좋은 거야. 그래서 오늘밤 나는 마주하는 바.. 프리즘 2007.03.20
가을하늘 그대 파아란 하늘이 되시구려. 난 파아란 바다 되어 보려오. 그대 가슴에 하얀 구름 안아보구려. 나는 품안에 하얀 파도 머굼으려오 구름이 멈추는 곳, 파도 머무르는 곳 그곳에서 우리 하얀 구름 하얀 파도 하나로 엮어서 파아란 꿈이 되어 흘러가는 세월 잠시 멈춰 보지요. 가을하늘 바라보며 걷다가... 프리즘 2007.03.20
냉소 제 목 : <낙서> 엿 같은 마음... 엿 같은 마음이다. 이런 저런 이유로 더 이상 나아가지 않기로 작정한 어느 봉사 단체의 행사를 다녀왔다. 마지막까지 도리를 지켜 주어야겠다는 생각에, 던져 버리는 부회장직 부담금 그리고 아무 쓸모짝 없는 금메달 하나 받는 댓가로 몇십만원을 건네 주었고, 앉.. 프리즘 2007.03.20
희망사항 차를 타고 드라이브 할 때는 일상에서 벗어나 한껏 자유로운 사고를 만끽할 수 있어 좋다. 차 문을 열고 밖을 나서면 매서운 추위에 몸을 움추리게 될지라도, 나만의 그 공간은 언제나 아늑한 자리일 뿐이다. 엊그제 강변을 달려 왔다. 달려 갈 때는 가을의 빛깔이 아닐지라도 세상에 비추어지는 햇살.. 프리즘 2007.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