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선물 2014년 12월 25일 큰 아들 3살 때부터 23년간 연말이면 우리 집 거실을 밝혀주었고, 5년 전 현주가 더 이상 산타의 존재를 믿지 않게 되었을 때까지 18년간 성탄절 아침이면 산타의 선물이 놓여있던 크리스마스트리이다. 막내도 중학생이 되었기에 더 이상 트리의 불빛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아 올해부터는 .. sweet home 2017.08.14
이모님의 눈물 2014년 12월 21일 어제 매형 아버님의 부고를 받고서 여동생 부부와 함께 전주로 향하던 중, 대전 이모님을 몇 년 만에 찾아뵈었다. 현관문을 열자 어리둥절하시던 당신은 내 얼굴을 보자마자 두 팔을 뻗어 내 두 뺨을 감싼 채 “상철아! 상철아~” 외치시며 눈물만 펑펑 쏟아내신다. 다행히도 거동하시는데.. sweet home 2017.08.14
아내의 상처 2014년 11월 1일 ‘호호’ 불러 달라며 아내가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두 손에 물건을 들고 안방 베란다로 나가다가 유리창에 부딪쳐 콧등에 상처 나고 퉁퉁 부었다고 하네요. 세상에~ 매일 바라보는 안방 유리창에 부딪치다니! 엄마 콧등 상처를 성형수술 해야겠다는 이야기에, 막내가 하는 말 “엄마는 .. sweet home 2017.08.14
한가위 날의 일상 2014년 9월 8일 홀로 하루 종일 음식 장만하던 아내는 완전히 방전되었다면 안방으로 들어가 버린다. “제기 모두 꺼내 놨으니 잘 닦아 놓으세요!” 종이행주로 접시 위 먼지만 닦아내고 있으려니, 불쑥 부엌으로 나온 아내의 핀잔에 수도꼭지를 열었다. 나의 가장 절친한 벗을 마주하고자 냉장고 문을 .. sweet home 2017.08.14
죽어라 마시는 거야 2014년 8월 24일 큰 아이 둘의 개강을 앞두고, 처음으로 송파 신천동의 젊은이들의 먹자골목으로 5명의 가족들이 전철을 타고 외식을 나갔다. 서빙하는 친구의 등 뒤에 이렇게 씌여 있다. “인생 뭐 있어? 죽어라 마시는 거야.” 그래~ 행복의 향기를 마시고, 사랑의 온유함도 마시고, 인생 역전의 희망도 .. sweet home 2017.08.14
딸의 메시지 2014년 7월 24일 얼마 전에 전해 온 쌀쌀맞은 큰 딸의 메시지가 생각났다. 행복의 미소가 내 입가에 번진다. 처음 받아 본 큰 딸의 다정한 메시지! “우왕~~ 아빠 감사해요♡” 이것도 작지만 아름다운 것 아닐까? 2014년 7월 24일 sweet home 2017.08.14
힘들었던 아기 새들 2014년 5월 5일 어제 오전 해공 선생님 추모제 참석 후, 오후에는 장모 누나 여동생 가족들과 잔디밭에서 삼겹살 모임을 가졌죠. 손님이나 벗들과의 모임과는 달리 내가 음식 준비를 하지 않아 편했고, 전복 새우구이도 맛볼 수 있어 좋았지요. 2년 차이의 사촌동생과 뛰놀던 막내가 아빠를 급히 불렀어요.. sweet home 2017.08.14
인기없는 아빠 2014년 4월 26일 내가 집 현관을 들어서면 거실에 있던 딸은 목례만 하고 자기 방으로 날(낼)름 들어가 버린다. 그 딸이 오늘 라트라비아타 오페라를 보여 달라기에, 오랜만에 예술의 전당을 찾았다. 웬 일로 아빠와의 데이트를 청했냐는 내 질문에 아주 간단히 답한다. “학교 과제 때문이죠!” 이그~ 딸들.. sweet home 2017.08.14
얄미운 여동생 2014년 1월 4일 “언니, 언니! 나 밴드에서 초교 친구들을 만났는데, 언니도 들어 가 봐!” 지난 주 아버지 기일에 찾아온 여동생이 새언니를 꼬드겨 아내에게 초등학교 친구들을 찾게 해 줬단다. 제상에 올릴 음식이 익어 갈 때, “어머~ 나를 알아보는 친구가 있네! 마침 다음 주에 모임 있으니 오라네. .. sweet home 2017.08.14
대마도 해변에서 2013년 8월 2일 새벽 5시 반 부산행 KTX에 탑승하고 9시 30분 대마도행 배에 승선하여 큰조카 둘을 빼고 누나와 동생 가족 그리고 장모를 모시고 11명의 식구들이 대마도로 2박 3일 휴가 왔다. 해마다 여름 겨울이면 속초 홍천을 향하던 휴가 발걸음이 색다른 일정으로 바뀌었기 때문인지 아이들이 더 들떠 .. sweet home 2017.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