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생일... 그래~ 3월 10일은 네가 태어난 날이지. 여의사 있는 곳을 찾아 동대문 이대 병원을 찾았던 너의 맘이 12시간의 극심한 고통 속에서 3월 10일 아침 8시 50분쯤 드디어 너를 세상에 모습을 드리우게 했던 날이다. 마냥 기뻤다. 그토록 손주를 안고 싶어하던 할아버지의 소망을 고추 달린 아들로 풀어 드렸고, .. sweet home 2010.03.10
감춰졌던 현주의 편지 엄마 아빠에게 주말에 야외로 나들이 가요. 요즈음 텔레비전에서 단풍이 예쁘게 들었다고 하는데 구경 가고 싶어요. 이번 주말에는 아빠가 바쁘다고 했져? 회사 일로 일요일에 출장을 가야 한다고 그랬잖아요. 그래서 이번 주는 안 되더라도 다음주에는 함께 나들이를 가면 좋겠어요. 이번에도 안가면.. sweet home 2010.03.09
아들에게... 국방부 시계는 그래도 돌아간다는 말이 있었지. 하지만 국방부 시계보다 더 빨리 돌아가는 것이 삶의 시계인 것 같구나. 아빠도 그렇게도 멀리만 느껴지던 50대 아저씨를 넘어선지도 벌써 두해가 지났구나. 그리고 입영하는 아들을 조마조마하는 마음으로 바라본 지도 이미 4개월이 지나 다음달이면 .. sweet home 2010.02.20
찢겨진 현주의 꿈과 몇 장의 사진들... 현주가 만든 하얀 트리에 매달려 있는 산타에게 보내는 현주의 엽서 산타선물 뜯어 보고서는, 가위로 갈기갈기 찢어버린 현주의 꿈 군에 간 아들은 눈치우느라 고생하지만, 때묻지 않은 하얀 눈을 보고파서 현주와 대관령 양떼목장을 다녀왔죠 내친 김에 눈쌓인 경포대 바닷가를 다녀왔어요. 정말 백.. sweet home 2010.01.12
아들과의 첫 외박 경인년 새해 첫날 아침이 밝았다. 첫째 딸은 남겨두고 장모 처남 아내와 막내 현주와 함께 트렁크에 짐을 잔뜩 담고 연천으로 향했다. 텅빈 부대 카페에서 알게 된 선임 엄마가 알려준 숙소의 번호를 곱게 간직한 채 전 곡에 다가서서 한탄강 관광호텔에 전화를 하니 방을 잡을 수 없다고 한다. 내산리.. sweet home 2010.01.03
산타할아버지 이야기 GS마트의 장난감 코너를 열심히 둘러봐도 현주가 원하는 ‘고고패츠’는 눈에 띄지 않는다. 이것저것 살펴봐도 마땅치가 않다. 결국 평범한 인형 하나를 밤새 반짝이고 있을 트리 아래에 놓아두려 들고 나와, 차 안에 두고 집안으로 들어선다. 현주가 산타할아버지를 맞이하려고 직접 만들어 창가 가.. sweet home 2010.01.03
아들아~ 파이팅! 고교 때 공부했던 어느 시인의 시가 아련히 생각나네요. 할아버지 아버지 그리고 아들로 넘어가는 세대의 흐름을 의자의 대물림으로 비유했었죠. 어제 어둠속에서 집으로 질주하면서 생각했습니다. 끝이 없는 개울에 하나하나 더해 놓아지는 디딤돌이 인생사의 흐름과 같다고... 결코 앞서 자리 잡은 .. sweet home 2009.10.14
현주 일기 - 엄마가 없는 날 [엄마가 없는 날] 밤 중에 엄마는 내가 잘 적에 짐을 싸고 집을 나갔다. 아침에 일어나니 엄마는 보이지 않았다. 나는 엄마가 벌써부터 보고 싶다. 난 아빠가 닌텐도를 사 줄거라고 생각하며 울지 않고 꾹 참았다. 숙제도 하고 TV도 실컷봤다. 하지만 엄마가 없어 난 슬프다. 엄마 아빠! 건강하게 오래 오.. sweet home 2009.06.02
불쌍한 늦둥이 현주 초딩 2학년이 된 현주 반의 남자친구가 이야기 했단다. "집에 운전기사 아저씨 있으니 현주네 무지 부자인가 보다" 아마도 1학년 때 몇번인가 학교 앞까지 데려다 주고 길을 건너는 현주에게 손을 흔들어대던 내 모습을 그 녀석이 보았던 모양이다. 30대 아빠를 둔 고 녀석 눈에는 50대에 들어선 내 모습.. sweet home 2009.03.29
록키산맥의 자스퍼 무지개(2001년 8월) 2001년 8월 한달간의 카나다 여정 끝자락에 록키산맥 마지막 일정 자스퍼산 전망대에 올랐다. 다정했던 가족들의 여행의 마무리를 축하해 주려는 듯 무지개가 떠올랐다. sweet home 2009.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