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 흐린날 홀로 빈 사무실에서 쓸쓸한 선율을 가슴에 담고 있으려니 무척 고독합니다! 가정이란 소중한 자리 분명 느끼고 있지만, 어느 때부터인가 공허가 한없이 밀려 오는 것 느끼게 되었을 때 태초에 주어진 영혼의 빈자리라 생각하고 당연히 받아 들이고 있 지만, 홀로 채울 수 없음이 너무나 힘든 시.. 방황 2007.03.22
파란 하늘 푸르른 하늘과 나의 자그마한 사무실에 넘실거리는 선율은 이 가을의 미소를 한껏 가슴에 담게 합니다. 하지만 가을이 왔음에도 메마른 눈물이 나의 눈망울을 가로 막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요? 풀 수 없는 여러 일들이 뇌리 속에서 그저 헝클어져 정리되지 않고 있기에 그리할 것입니다. 그리고 브람.. 방황 2007.03.22
아들의 성난 얼굴 나무 그늘 아래서 이름 모르는 새소리와 풀벌레 소리를 벗삼아 이야기 나눔은 오늘이 처음이다. 자연의 한 그늘 아래서 나의 영혼에게 숱한 말들 전했지만, 그건 잠시 스쳐 지나가는 감정이었을 뿐! 저 하늘에 흩어져 버리는 일순간의 상념이었을 뿐이다. 한적한 시골 마을의 뒷동산에 자리했던 야산.. 방황 2007.03.22
벽 지난밤에는 혼돈 속에서 몸부림 쳤던 잠자리를 갖어야 했습니다. 다가서려 해도 다가서지 못하는 안타까움에 간간히 잠들었다가는 또다시 깨어나서는 어둠만을 응시해야 했습니다. 그 어둠 속 에서 나의 몸뚱이는 현실의 벽을 인식해야 했습니다. 어느날인가 그 깊은 속으로 나의 영혼을 담을 수 있.. 방황 2007.03.22
자책 나 선하지도 밝지도 않지만, 남을 크게 속이거나 해아혀 아니하며 살아왔음에 때때로 나를 분노하게 만들고 세상의 어둠만을 생각케 만드는 이들 있어, 지금 나의 마음은 구름 잔뜩 낀 저 하늘과 같다. 아마도 국민학교 일 학년 때인가- 빈 교실 선생님 탁자 밑에 있던 자동차 장난감이 갖고 싶어 몰래 .. 방황 2007.03.22
혼자 살면 혼자 살면 얼마나 편할까? 아파트 베란다 쪽이 남한산성을 바라보며 텅빈 벌판이기에 나의 이 자그마한 공간을 시원한 바람이 흘러 지나간다. 꼬마들이 외갓집 가고 오지 않았기에 난 책상 위 스탠드 불빛만을 비춘 채 내가 좋아하는 FM의 선율과 함께 마냥 자유를 만끽하고 있다. 하지만 언제나 불타.. 방황 2007.03.22
퇴근시간 내가 좋아하는 이 시간도 이제 이십분 채 남지 않았다. 밤새 천둥과 번개가 나의 곁에 머물던 그날 밤 이후 하는 일 없이 바쁘기만 했다. 그 피로가 밀려와서 그런지 오늘 새벽 수원엘 다녀 온 후 오전에는 집에서 그만 쓰러져 잠에 빠지고, 오후에는 병원에 들려서 사무실에 와 보니 그저 텅 비어 있다... 방황 2007.03.22
봄날의 혼돈 봄은 왔습니다. 아직 찬 바람이 한 몸을 감싸고 있지만, 일요일 아침 유난히 밝게 비추는 햇살은 대지에서 움틀 싹의 모습을 그리게 합니다. 지난 금요일 새벽까지 들이켰던 과음 때문인지 몸과 마음이 지친 한가한 아침의 시간입니다. 일요일 아침에는 모두들 잠들어 있어 조용히 나만의 공간과 시간.. 방황 2007.03.22
생일의 상념 강가로 난 길 위에는 수많은 잠자리 떼가 너울거리고 있었다. 그 오래 전 날인가에는 백사장도 있었으련만, 지금은 아스팔트로 덮여진 지동차 길과 가파르게 쌓아 올린 시멘트 둑으로 그 모습을 갖추고 말았다. 그 옛적에는 흘러가는 시간도 머물고 갔음직 했을 강가이련만... 오늘은 유월 육일! 나의 .. 방황 2007.03.22
깊은 밤에 머나먼 저 남도 어느 시골길을 거닐다가 해질녁 읍내 어느 여인숙을 찾아 발걸음을 옮기는 그 때의 상념이다. 요즘 땅거미 찾아 올 때면 괜시리 슬픔 속에 잠긴 사슴 마냥 나의 눈망울이 고독에 젖어 있음을 느끼게 되는 것은 아직도 백마강 바라보며 천년 전의 그 함성을 떠 올리던 때의 감상을못버려.. 방황 2007.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