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럽혀진 책상 지난 날은 아주 오랜만에 홀로 집에서 휴식의 시간을 보낸 하루였다. 항상 쫓기기만 하던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마음의 여유를 갖을 수 있었지만, 해질녁 저녁 쯤엔 갑자기 밀려오는 공 허함에 집을 뛰쳐 나가야했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살아가는 삶이지만, 그래도 종종 가슴을 채울 수 없음은 인간의.. 방황 2007.03.22
우울한 날 휴일의 시간을 긴장시켰던 거친 장대비와 바람이 잠시 멈칫거리고 있습니다. 5층 높이로 쌓아 올린 옹벽과 모진 바람결에 흔들거리는 방진막이 걱정이 되어 광주 농장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태풍은 소멸되었다는 소식에 조금은 안도를 하고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지난 5월은 정말 지옥 같은.. 프리즘 2007.03.20
새벽의 고독 모처럼 조용한 휴일의 아침입니다. 직장 다닐 때라면 연휴의 안식에 젖어 있겠지만, 아주 오랜 동면에서 깨어나 사업이라고 펼친 일들로 일요일 아침임에도 사무실을 찾아야 했습니다. 지난 밤 내린 비와 어제 쏟아 부은 콘크리트 양생으로 신축 건물의 토목팀도 건축팀도 출근을 하지 않았기에, 잠시.. 프리즘 2007.03.20
깊은 새벽의 자유 새벽 3시가 가까워 오지만 시간의 쫓김 없이 자유를 느끼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방학과 더불어 안아야 하는 휴가의 숙제도 마쳤고, 거의 한 달만에 아내에 대한 숙제도 매번 그러했듯이 저 꿈 속 나라로 보내고서 밀렸던 숙제도 마쳤습니다. 그리고 나는 감춰 놓았던 쏘주와 벗이 되어 자유를 만끽하고.. 프리즘 2007.03.20
봄비 내리던 날 번뇌를 씻어 내라 큰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나의 농장을 가득 메웠던 철쭉의 화사한 꽃잎들을 매정히 땅 바닥에 내팽기쳐 버리는 오늘 비가 밉기만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 등교 길가에 뿌렸던 코스모스 그리고 과꽃의 씨앗들이 땅을 비집고 새 싹이 되어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대지를 촉촉히 적셔 주.. 프리즘 2007.03.20
가을을 기다리며... 편안한 휴일의 아침입니다. 수해로 고통을 받게 된 분들에게는 미안한 생각 들지만, 비를 잠시 멈춘 하늘의 먹구름과 바람결이 한 여름의 무더위로 찌들어 버린 나의 가슴을 상쾌하게 만들어 주시게 좋은 아침입니다. 많은 비로 인해 나의 부모님 산소가 모셔진 팔당 산에 이상이 생기지 않았나 싶어 .. 프리즘 2007.03.20
방백 오후 8시 30분 - 늦은 시간은 아니지만 오늘 따라 어둠이 더욱 깊이 지는군요. 아마도 하루종일 비가 내렸기에 이 밤이 더욱 깊게 느껴지는 모양입니다. 금요일에 지친 몸을 이끌고 일본여행에서 집에 왔으나, 미처 마치지 못했던 일들로 인해 마음이 편치 않았지요. 그리고 어제... 참으로 힘든 하루였.. 프리즘 2007.03.20
아침의 상념 이른 아침이라서 그런지 달려 온 길에는 새벽 안개 처럼 평화가 내리 깔린 듯 하네요. 농장 뒷산 숲 속에서는 알 수 없는 새들의 지저귐이 또한 내 마음에 평화를 안겨 주고, 지난 달에 꽃길을 만들기 위해 뿌렸던 씨앗들이 어느새 파릇한 잎들을 하늘 향해 돋아 났어요. 흰색의 공작은 날개를 활짝 핀.. 프리즘 2007.03.20
오월의 향기 지난 밤에도, 이른 아침에도 아카시아 향기가 나를 감싸 안았습니다. 그 향기는 떠오르는 햇살과 함께 잠시 사라져 버린다 해도, 오늘 밤에도 내게 오월의 행복을 다시 안겨 줄 것입니다. 군 시절 야간근무를 서기 위해 내부반 막사에서 문을 열고 나왔을 때, 알 수 없는 밤기운에 나는 잠시 정신을 잃.. 프리즘 2007.03.20
사랑의 마음 7시가 되기 전에 사무실에 도착했습니다. 새벽 3시에 잠에서 깨어났다가, 간신히 잠시 눈을 더 붙이고 아침 햇살을 마주하며 동쪽으로 달려 왔습니다. 예상은 했지만, 올 한해 바쁜 발걸음을 재촉하게 될 일들이 내게 다가오고 있기에 마음의 조급함만 커지는 것 같습니다. 농장 한 가운데로 큰 길이 나.. 프리즘 2007.03.20